'괴물' 강민아 사건의 진범이 드러났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 6회에서는 강민정(강민아)을 죽인 범인이 아버지 강진묵(이규회)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이동식(신하균)과 한주원(여진구)은 판을 흔드는 변수들에 휘청였고 갑자기 켜진 강민정의 핸드폰과 강진묵에게 도착한 문자는 또다시 반전을 선사했다.
진실에 다가갈수록 심장을 조여오는 서스펜스는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자극하며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6회 시청률은 전국 4.4%, 수도권 4.9%(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은 반전으로 시작됐다. 강진묵은 순박한 얼굴 뒤에 섬뜩한 실체를 숨기고 있었다. 그가 딸 강민정을 무참히 살해한 범인이었다.
그는 사건 당일 아버지가 소름 돋아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 강민정의 귀갓길을 목격했다. 집으로 달려가 딸을 기다린 강진묵이다. 결박된 강민정에게 날카로운 칼을 들이대는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혼란에 휩싸인 마을 사람들 앞에선 피해자 아버지로 둔갑해 동정심을 유발했지만 그 뒤에선 이들을 향한 비소를 머금었다.
강진묵의 트릭은 더욱 과감해졌다. 한주원에게 직접 강민정 사건의 수사를 의뢰했다. 자신의 딸을 찾아달라 눈물로 호소하는 강진묵에 한주원은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를 지켜보던 이동식이 파출소 소관이 아니라며 만류했지만 한주원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법과 원칙 그딴 거 다 던져버릴 수 있냐는 물음에 답하고 있는 거다. 이 경사님은 어쩌시려나. 법과 원칙 그딴 거 다 던져버릴 수 있어요?"라고 이동식의 말을 되돌려줄 뿐이었다.
판을 흔드는 변수는 계속됐다. 사건 당일 강민정을 지켜보던 오지훈(남윤수), 그리고 뒤이어 다가온 박정제(최대훈)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손에 넣은 도해원(길해연)이다.
그는 아들은 지키고 사건을 종결 시켜 문주시 개발까지 이뤄내려는 큰 그림을 그렸다. 블랙박스 영상에서 오지훈의 모습만 남기고 경찰과 언론에 제보했다.
그의 교묘한 움직임은 파란을 불러왔다. 무고한 오지훈이 연행됐고 이동식은 또다시 분노를 터트렸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강진묵은 오지훈은 아닐 거라며 그의 누나 오지화(김신록)를 달랬다. 이에 이동식은 그걸 어떻게 아냐며 강진묵을 몰아붙였고 참을 수 없는 분노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어 예상치 못한 사건이 터졌다. 죽은 강민정의 핸드폰 신호가 잡혔고 강진묵에게 도착한 '아빠, 나 좀 꺼내줘'라는 문자는 다시 시작된 파란을 예고했다.
이날 진범 강진묵의 행보는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여전히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강진묵은 왜 위험을 무릅쓰고 사건 수사를 한주원에게 의뢰한 것인지 누구보다 앞장서 범인을 잡고 싶을 이동식은 왜 한주원을 만류한 것인지 의문투성이다.
여기에 강진묵을 향한 경고인지 도발인지 모를 죽은 딸의 문자는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진실 추적의 판을 흔드는 얽히고설킨 인물들, 무언가 숨긴 이들의 비밀이 베일을 벗을수록 미스터리는 더욱더 짙어지고 있다.
사라진 사건 조서를 돌려놓았던 이동식의 모습을 CCTV에서 지운 건 다름 아닌 남상배(천호진 분) 파출소장이었다.
"내가 또 뭐 해줄까?"라는 남상배와 "더는 발 들이지 마세요"라는 이동식의 말은 궁금증을 더했다. 무엇보다 강민정을 죽인 진범이 강진묵이라면, 절단된 손가락을 내려놓던 이동식의 모습은 의혹을 남긴다.
강민정 사건과 함께 과거의 진실도 여전히 수면 아래에 있다. 강진묵은 20년에 걸친 다수의 피해자와도 관련이 있을까. 실종된 이유연(문주연)과 현재의 강민정 사건을 잇는 유일한 인물, 박정제도 수상하기는 마찬가지다.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며 "민정이 그렇게 된 것 때문에 옛날 생각이 나는 건가, 명확히 기억나는 것도 없는데"라는 말은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괴물'은 매주 금, 토 오후 11시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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