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류마티스학회, 예방접종 가이드라인 제시
류마티스 질환은 면역시스템이 교란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많은 환자가 면역 억제제를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류마티스 질환 환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언제 어떻게 맞을지 의견이 분분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코로나 백신은 생백신이 아니어서 면역 억제제를 사용 중인 류마티스 질환 환자가 백신으로 인한 감염 위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공식 내놨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통해 면역 억제제를 사용 중인 류마티스 질환 환자에서 백신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없고, 백신 예방접종 후 류마티스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도 낮아 백신이나 백신 성분에 심한 알레르기가 있지 않은 한 일정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다만 환자의 질병 상태와 치료 약제가 백신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미리 류마티스 질환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백신을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 면역 억제제를 포함해 항류마티스 제제를 변경할 필요는 없지만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리툭시맙ㆍ메토트렉세이트ㆍ아바타셉트 등은 투약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김태환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은 “이번 가이드라인이 진료 현장과 환자의 우려를 해소하고 효과적인 질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 투여의 영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관련한 임상 연구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가이드라인을 준비한 이은봉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류마티스 질환 환자 같은 만성질환 환자의 고충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예방접종이나 치료제 사용, 치료 유지 등에 우려가 있거나, 혼자서만 고민하지 말고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하면 최적의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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