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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50주년 맞아 미래 의학 이끌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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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50주년 맞아 미래 의학 이끌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겠다”

입력
2021.03.08 18:4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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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주 한양대병원 병원장 인터뷰

윤호주 한양대병원장은 "미래에는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병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양대병원 제공

윤호주 한양대병원장은 "미래에는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병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양대병원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연구 중심 병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내년에 개원 50주년을 맞는 한양대병원을 이끌고 있는 윤호주 병원장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972년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설립된 한양대병원이 이제 미래 100년을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한양대병원 혁신의 중심에는 의학연구원이 있다. 임상 의학 연구와 임상 시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7년 세워진 의학연구원은 6개 센터(임상시험센터, 의료정보연구센터, 융합의료기기센터, 인체유래물은행, 임상연구보호센터, 첨단재생의료센터)를 기반으로 전문 의료진과 다양한 기관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미래 의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양대병원은 또한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 연구 사업’에 선정돼 내년까지 모두 52억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차세대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과 창의적 연구 실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윤 병원장은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 연구 사업에는 4차 산업혁명의 유망 분야인 웨어러블 디바이스ㆍ인공지능(AI) 진단과 치료ㆍ정밀 의료ㆍ빅데이터ㆍ모션 인식ㆍ3D 프린팅 등을 접목한 창의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형 의사과학자로 선발된 젊은 교수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내놓고 있다”며 “이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충분한 연구 시간을 주고,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 연구 사업에 선정된 이후 젊은 의사과학자들의 초융합 연구 개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한양대병원은 특히 의대와 공대, 자연대가 한 캠퍼스에 모여 있는 장점을 살려 융합 연구를 진작시키고 있다. 2019년 메디슨엔지니어링바이오(MEB)센터을 만들어 의대ㆍ이공대ㆍ약대 등이 융합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대구첨단복합단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윤 병원장은 “앞으로 빅데이터가 새로운 의료 시대를 열 것으로 믿기에 데이터 중심 병원이 되도록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차세대 통합 의료 정보 시스템(HER)’ 구축을 시작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보건 의료 데이터 중심 병원’과 ‘의료 기관 진료 정보 교류 사업’ 거점 의료기관에 선정된 것도 이런 작업의 일환이다.

보건 의료 데이터 중심 병원은 임상 현장에서 만들어진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 기술 연구 및 신약ㆍ의료 기기ㆍAI 등을 개발하는 데 지원하고, 의료 데이터를 활용하는 병원을 말한다. 이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등과 의료 데이터 표준화를 진행 중이다. 의료 기관 진료 정보 교류 사업은 환자 정보를 모든 의료 기관에서 동일한 형식으로 관리해 환자가 어느 곳에서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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