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펜트하우스2'가 시즌제 드라마의 선례를 새롭게 썼다.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는 지난달 19일 첫 방송 이후 2주 만에 최고 시청률 27%를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신뢰를 제대로 충족시켰다.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을 비롯, 배우 유진 김소연 엄기준 신은경 봉태규 윤종훈 박은석 윤주희 하도권은 시즌1의 연장선에서 그 이상의 전율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펜트하우스2'는 업그레이드된 시즌제 드라마로서도 남다른 의미를 찾았다.
MBC '검법남녀', SBS '미세스캅' '낭만닥터 김사부', KBS2 '추리의 여왕' 등 지상파에서도 다양한 시즌제 드라마가 나온 가운데 이번 '펜트하우스2'는 편성 단계부터 새로운 시도로 주목 받았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와 시즌3까지의 간격이 길지 않았고, 같은 배우가 계속 주인공으로서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이어갔다. 이에 시즌을 나누는 '펜트하우스2'의 기준은 극중 시간의 흐름이었다.
1년 새 '펜트하우스2' 안에서 각 인물들의 관계성이 완전히 달라졌다. 시즌2 1회 충격 엔딩을 장식한 오윤희(유진) 하윤철(윤종훈)의 재혼 소식을 비롯, 펜트 키즈 사이에서도 유제니(진지희)가 새로운 학교폭력 피해자가 되는 등 시즌1 내용에 따른 변화가 예측을 뛰어넘었다. 시즌1과 같고도 다르다는 의미는 바로 이런 점에서 나온다. 시즌제의 강점을 색다른 전개 방식으로 찾은 것이다.
앞선 온라인 제작발표회 당시 '펜트하우스2' 팀은 심수련(이지아) 하차 여부를 비롯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궁금증에 말을 아꼈다. 진분홍(안연홍) 정도를 제외하면 시즌2에만 합류한 뉴페이스 캐릭터도 많지 않다. 실제로 여전히 많은 궁금증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런 궁금증은 곧 '펜트하우스2'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시청률 뿐만 아니라 화제성 측면에서도 '펜트하우스2'의 강점이 두드러지는 큰 이유다.
무엇보다 '펜트하우스2'는 일명 '막장'에 해당하는 요소를 다수 갖추고 있음에도 남녀노소 모든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는 차별화된 특징을 갖는다. 시즌제라 가능한 역대급 긴 호흡의 작품이지만 다양한 이유 덕분에 '펜트하우스2'의 전개를 함부로 예측하기 어렵다. 막장의 단점을 지운 '펜트하우스2'는 시즌제 드라마의 긴 호흡에 따라 긴장감을 계속 이어가며, 막장이자 웰메이드라는 타이틀을 함께 얻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펜트하우스2'는 지난해 시즌1이 인기를 모을 때부터 예고됐던 상반기 방송가의 중심"이라며 "시즌1 인기를 득으로 활용해 업그레이드된 전개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김순옥 작가의 내공이 느껴진다. 배우들 역시 시즌1에서의 호평을 원동력으로 삼아 더 자신 있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다. 타이트한 편성 또한 '펜트하우스2'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결정"이라고 바라봤다.
'펜트하우스2'는 13부작으로 편성돼 내달 초까지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후 시즌3에 대한 준비도 진행될 예정이다. 시즌1과 시즌2 사이가 그랬듯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펜트하우스' 세계관과 김순옥 월드가 어떤 소름을 선사할지, 또한 이를 통해 유진 김소연 엄기준을 비롯한 '펜트하우스' 주역들이 또 어떤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될지, 이에 '펜트하우스'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기억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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