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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사장님 택하는 청년들… BBQ 새 매장 50%가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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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사장님 택하는 청년들… BBQ 새 매장 50%가 2030

입력
2021.03.0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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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동안 200곳 신규 오픈
5000만원이면 창업 가능
'배달만' 전략으로 비용 감축

BBQ의 배달 전문 매장 BSK 점포 수가 9개월 동안 200개를 돌파했다. BSK 점포 계약자 중 절반 이상은 20대와 30대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BBQ의 배달 전문 매장 BSK 점포 수가 9개월 동안 200개를 돌파했다. BSK 점포 계약자 중 절반 이상은 20대와 30대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발 불황 속에서도 창업 열기가 뜨거운 곳이 있다. 치킨집이다. 특히 BBQ가 지난해 6월 새롭게 선보인 배달 특화 점포 계약에 2030세대가 몰려들면서 치킨집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소자본으로도 가게를 차릴 수 있고 인건비를 비롯해 운영 및 관리비용도 적다는 점에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BBQ에 따르면 배달과 포장 전문 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가 최근 200호점을 돌파했다. 첫선을 보인 후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100호점을 넘어섰고 3개월 만에 추가로 100개 매장이 문을 연 것이다.

BSK는 홀 없이 배달과 포장만 하는 약 26~40㎡(8~12평)규모의 소형 매장이다. 매장 안에서 먹는 손님을 받지 않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대신 임대료가 저렴한 골목에 자리한다. 배달은 전문 대행업체에 맡겨 인건비를 최소화한다. 5,000만원 내외의 자본금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게 BBQ 측의 설명이다.

배달에 특화한 BSK 매장의 모습. 안에서 식사하는 공간 없이 조리 공간만 둬 소규모 면적만으로 최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개발했다. BBQ 제공

배달에 특화한 BSK 매장의 모습. 안에서 식사하는 공간 없이 조리 공간만 둬 소규모 면적만으로 최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개발했다. BBQ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고용 한파가 계속되는 상황이라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2030세대가 특히 많이 찾는다. 회사 관계자는 "BSK 계약자 중 절반 이상이 20대와 30대"라며 "초기 투자비용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외식, 의류, 여행,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 있던 청년들이 BSK 매장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서 20~29세 중 학업과 가사 등이 아닌 이유로 '쉬었다'고 답한 이들이 41만5,000명에 달했다. 이는 2019년보다 24% 급증한 수치다. 경제활동 인구는 줄고 실업자는 증가해 현재 고용지표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진단했다.

5,000만원의 자금이 없더라도 저금리 대출을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젊은이들의 치킨집 사장님 행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BBQ는 지난해 11월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대와 30대 대상 1% 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점포당 최대 5,0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BBQ 관계자는 "현재 45명이 하나은행 프로그램을 통해 BSK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인데 젊은층의 반응이 좋다"밝혔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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