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대책 통해 체증 없을 것"
11월까지 광장 편입돼 보행길로 변신
6일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서쪽 도로가 폐쇄되고, 주한 미국대사관 앞 동쪽 세종대로에서 양방향 통행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동쪽 세종대로 양방향 개통으로 발생할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합교통대책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주변지역 교차로 통행 개선, 교통신호 운영 최적화, 대중교통 증편 등이 주요 내용이다. 현재 하행 차량이 통행하는 세종문화회관 앞 서쪽 도로는 11월까지 광장에 편입돼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계된 도심 보행길로 변신한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주변 반경 1.5㎞ 지역의 교통흐름을 모의 분석한 결과, 종합교통대책을 가동할 경우 세종대로 전 구간의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21㎞로 나왔다. 교통대책을 시행하지 않았을 때 예상되는 평균 속도(시속 19㎞)보다 빠르고, 2019년 연평균 속도(시속 21.6㎞)와 비슷한 수준이다. 광화문광장 주변 7개 교차로의 대기행렬도 공사 전 159m에서 대책시행 후 131m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왔다. 교통체증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교통량이 줄었지만 감소폭은 그리 크지 않다”며 “녹색교통진흥지역을 지정해 교통량을 이미 감축해놨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가 끝나더라도 큰 정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시 전체 교통량은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8년보다 3.8% 줄었다. 광화문을 포함한 한양도성 내 16㎢ 지역은 현재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돼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운행이 제한된다.
서울시는 세종대로와 만나는 사직로 및 율곡로에서 주변 도로로 우회할 수 있는 교차로 좌회전을 2곳 신설했다. 퇴근시간대에는 외곽 방향 교통신호를 늘려 교통량도 분산한다. 교통불편을 현장에서 즉시 관리할 수 있도록 주변 주요 교차로 13곳에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등 교통통제 인력을 배치하고, 이곳을 지나는 지하철 1ㆍ2ㆍ3ㆍ5호선도 증편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광화문광장 동측도로 양방향 개통 이후에도 큰 혼잡 없이 차량통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종합교통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세종대로와 그 주변도로 교통이 안정화될 때까지 승용차 통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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