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의 상용차 브랜드 중 하나인 만트럭버스(MAN Truck & Bus, 이하 만)은 전세계 다양한 산업 및 건설 현장을 위해 여러 종류의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만의 거점이라 할 수 있는 유럽뿐 아니라 전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고, 국내 시장에서도 다양한 만 트럭 및 버스 등이 활약하며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만이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유로 6D 규제를 충족하며 상품성을 개선한 뉴 만 TGS를 경험할 수 있는 미디어 시승 행사를 마련했다.
과연 뉴 만 TGS는 오프로드 및 온로드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어떤 매력을 제시할 수 있을까?
유로 6D에 대응하는 덤프트럭, 뉴 만 TGS
이번에 시승하게 된 존재는 바로 뉴 만 TGS 510 덤프트럭 싱글리덕션 사양이다. 특히 2021년 1월부터 공식적으로 적용되는 유로 6D 기준을 충족한 사양으로 더욱 개선된 파워트레인 및 다양한 기능, 유지보수 프로그램을 적용한 것이 큰 특징이다.
오프로드 및 온로드 주행을 위해 준비된 뉴 만 TGS 510 덤프트럭 싱글리덕션은 8,610mm의 긴 전장과 각각 2,495mm 및 3,47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캡 오버 타입으로 제작된 덤프트럭 특유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참고로 디자인에 있어서는 전면 디자인의 큼직한 MAN 레터링이 눈길을 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상용차의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는 1톤 트럭 등과 같은 ‘대중적인 상용차에 대한 간접 경험’이 낳은 오해다. 실제 뉴 만 TGS 수준의 차량까지 체급을 올린다면 기본적인 구성의 다채로움과 장거리 주행에서도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요소들이 가득 채워진다.
큼직한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 그리고 노면 상태에 구속되지 않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시하는 시트, 그리고 어느새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디퍼런셜 및 기어 시프팅 등의 ‘기능적인 부분’의 컨트롤 패널 역시 깔끔하게 마련되어 그 가치를 높인다.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뉴 만 TGS는 각각 510마력과 470마력으로 조율된 12.4L 엔진을 탑재하며 허브리덕션과 싱글리덕션 사양으로 구분된다. 이번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뉴 만 TGS 510 덤프트럭 싱글리덕션 사양으로 최고 출력 510마력과 265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변속기는 전진 12단, 후진 2단으로 구성되었으며 8×4 구동 계를 갖췄다. 이와 함께 3,500NM의 제동력을 가진 리타더 및 325kW 출력의 EVBec를 적용해 보다 적극적인 출력 제어 및 엔진 브레이크 기량을 과시한다.
견고함, 그리고 ‘편안함’의 뉴 만 TGS 510 덤프트럭 싱글리덕션
브랜드의 소개 자료만 하더라도 ‘뉴 만 TGS 510 덤프트럭 싱글리덕션’보다 뉴 만 TGS 510 덤프트럭 허브리덕션’이 상위 모델로 표현되었고, 또 실제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허브리덕션이 온로드 및 오프로드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한층 우위를 점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만 측에서는 이번 시승에서는 뉴 만 TGS 510 덤프트럭 싱글리덕션을 마련했다. 뉴 만 TGS 510 덤프트럭 싱글리덕션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자신감이 담긴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감을 현실이 되었다. 뉴 만 TGS 510 덤프트럭 싱글리덕션의 엑셀러레이터 페다을 밟으면 부드럽게, 그리고 묵직하게 전개되는 힘을 바탕으로 푸석푸석한 흙 위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차량이 가진 성능 대비 다소 느리게 움직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대는 포장된 도로가 아닌 오프로드 코스라는 점을 상기했다.
실제 뉴 만 TGS 510 덤프트럭 싱글리덕션의 12.4L 엔진과 합을 이루는 12단 변속기는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Dx’ 모드로 설정되었기 때문이었을 뿐이지, 차량의 성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육중한 체격을 이끌고 언덕을 오르고, 연속된 S 코너를 돌 때에 뉴 만 TGS 510 덤프트럭 싱글리덕션은 말 그대로 ‘다루기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상황에 따라 디퍼런셜 조작을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출력 배분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시승 초반에는 조향을 담당하는 제 1 액슬이 운전석보다 뒤에 있음을 인식하지 못해 선회각도 설정에 애를 먹었지만 어느새 적응을 마친 후에는 마음 편이 조향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조향에 따라 무척 편하고, 쉽게 뉴 만 TGS 510 덤프트럭 싱글리덕션을 이끌 수 있었다.
여기에 오프로드 구간 곳곳에 도드라져 있는 큼직한 돌, 혹은 범피 구간을 지날 때에도 8X4 구동계의 능숙한 출력 배분 등을 통해 ‘숨 쉬듯’ 편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일반적인, 타사의 덤프트럭도 가능한 부분이겠지만 능숙함, 안정감이 돋보이며 이러한 시승 코스 마련을 통해 ‘가치’를 제시한다는 점은 분명 높게 평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포장된 도로 위에서 누리는 여유
뉴 만 TGS 510 덤프트럭 싱글리덕션의 오프로드 코스 주행을 경험하고 난 후에는 동승을 통해 온로드 주행 실력을 점검할 수 있었다. 앞서 실내 공간을 설명한 것처럼 대중들의 인식보다 사실 대형 상용차량들의 온로드 주행 실력이나 주행 시 매력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다만 처음에는 특유의 높은 시트, 그리고 높은 시트에서 마주하게 되는 시야에 대한 차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실제 캡오버 타입의 상용차량들은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불안감을 주기도 한다. 대신 보닛 타입의 트럭 대비 한층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는 점은 분명 큰 매력일 것이다.
포장된 도로 위에 오른 뉴 만 TGS 510 덤프트럭 싱글리덕션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쾌적한 공간 가치의 강조에 있다. 실제 엔진과 변속기가 맞물리는, 그리고 출력 전개 시의 소음 자체는 운전석에서 분명히 느끼게 되지만 페달이나 스티어링 휠, 시트 등에서는 ‘엔진의 진동’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덕분에 캐빈 룸 안에서는 언제든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변속 모드를 오프로드 모드가 아닌, 일반 주행 모드로 둔 만큼 뉴 만 TGS 510 덤프트럭 싱글리덕션의 움직임은 한층 가볍고 민첩하다. 엑셀러레이퍼 페달 조작에 따라 능숙하게 가속하는 모습은 주행 내내 이어지며 ‘운동 성능’에 대한 만족감을 높였다.
물론 적재물의 부피, 무게에 따라 그 주행의 형태는 다소 조율되겠으나 대다수의 주행 상황에서 부족함 없는, 여유로운 모습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실제 주행 중 마주한 포트홀, 요철 등은 말 그대로 ‘아무런 일 없듯’ 능숙하게 대응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주행 외적인 부분에서고 매력이 드러났다. 실제 제원에 따르면 뉴 만 TGS 510 덤프트럭 싱글리덕션은 유로 6D에 대응하며 성능이나 기능의 제약이 있는 것이 아니라 되려 성능 등이 향상된 만큼 그 매력이 더욱 도드라진다
자신감에 보장을 더하다
한편 만은 이번 뉴 만 TGS 510 덤프트럭 싱글리덕션과 최상위 모델 모델인 뉴 만 TGS 510 덤프트럭 허브리덕션, 그리고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 뉴 만 TGS 470 덤프트럭 싱글리덕션을 출시하며 브랜드의 차별화된 유지보수 프로그램은 ‘케어프리 4’ 패키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혀 시장에서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어느새 더욱 뜨거운 기술 경쟁, 그리고 기술의 상향 평준화가 이어진 상용차 시장에서 뉴 만 TGS는 과연 어떤 성과, 그리고 시장의 반응을 끌어 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촬영협조: 만트럭버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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