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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핵시설서 의문의 연기... "재가동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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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핵시설서 의문의 연기... "재가동 징후"

입력
2021.03.0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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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 증기발전소 굴뚝에서 연기 포착

위성사진 전문업체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 재가동 증거 사진. 막사르테크놀로지 제공·AP 연합뉴스

위성사진 전문업체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 재가동 증거 사진. 막사르테크놀로지 제공·AP 연합뉴스

북한이 영변 핵시설 단지의 일부 시설을 재가동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지 내 방사화학실험실에 증기를 공급하는 석탄화력 증기발전소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는 모습을 촬영한 위성사진이 그 근거로 제시됐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3일(현지시간) 위성사진 전문업체 막사르테크놀로지가 전날 촬영한 영변 핵시설 단지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발전소 굴뚝에서 연기가 분출되는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발전소는 방사화학실험실에서 남쪽으로 550m 떨어져 있으며 발전소에서 나온 증기관은 실험실에만 연결돼 있다고 한다.

매체는 발전소가 운영 중단 2년 만에 재가동됐다며 “북한 핵무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를 준비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방사능 폐기물을 관리하고자 발전소를 재가동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매체는 “5메가와트(MW)급 원자로나 사용 후 핵연료 저장고에서 이상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북한이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다른 징후들이 없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짚었다.

앞서 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올해 첫 정기 이사회에서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도 북한 핵시설 일부가 계속 가동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로시 총장은 영변 핵시설 단지와 관련해 방사화학실험실에 사용되는 발전소를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에서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보고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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