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추신수 27억원 1위
40세 롯데 송승준 최고령
2021년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개한 10개 구단 선수 연봉 자료에 따르면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532명의 평균 연봉은 1억2,273만원으로, 지난해(1억4,448만원)보다 15.1% 줄었다. 역대 최대 감소 폭으로, 종전 최대 감소 폭은 5.9% 떨어진 2008년 7,972만원이었다.
선수들 평균 연봉은 2018년 최초로 1억5,0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9년 역대 최고치인 1억5,065만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10개 구단 연봉 총액도 약 86억8,000만원 줄어든 652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각 구단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줄면서 긴축재정 운영에 들어간 데다, 박용택과 김태균 등 고액 연봉 선수들의 은퇴로 인한 세대교체가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단별로는 KIA가 전년보다 평균연봉을 38.4%나 줄여 감소 1위 구단으로 꼽혔고, 롯데(-37.6%) 한화(-28.6%) LG(-20.1%) 순이었다.
평균연봉 1위는 신세계그룹 이마트로 인수되는 SK(1억7,421만원)였다. 리그 최고 연봉선수인 추신수(27억원)를 영입하고 자유계약선수(FA) 최주환을 붙잡으며 지난해(1억4,486만원)에 비해 20.3%나 급증했다. 이는 구단별 최고 인상액이자 인상률이다.
2020년 통합우승팀 NC는 전년보다 10.2% 줄어든 1억4,898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베테랑을 대거 내보내며 팀 리빌딩에 들어간 한화는 평균 연봉 7,994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었다.
선수별로는 추신수에 이어 양의지(NC)와 박병호(키움)가 각각 15억 원으로 연봉 공동 2위로 이름을 올렸고, 최정(신세계 이마트ㆍ12억 원), 오승환(삼성ㆍ11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키움 이정후는 프로 5년 차인 올해 5억5,000만원을 받아 3년 연속 연차별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고, 지난 시즌 신인왕 소형준(KT)은 418.5%가 오른 1억4,000만원에 계약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억대 연봉자는 2018년(164명) 가장 많았고, 지난해와 올해는 161명으로 같다.
올해 최고령자는 롯데 투수 송승준(등록 당시 기준 40세 7개월 3일)이고, 최연소자는 한화 신인 내야수 정민규(18세 22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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