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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알펜시아 공개매각 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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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알펜시아 공개매각 또 무산

입력
2021.03.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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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보금증 낸 업체 없어 수의계약 전환
강개공 "8000억원 이하 헐값 매각 안돼"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주무대였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주무대였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무대였던 알펜시아 리조트의 공개매각이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인수의사를 밝힌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강원도와 강원개발공사는 곧 수의계약에 들어갈 전망이다.

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진행된 알펜시아 공개 매각 개찰 시간은 4일 오전 11시였다. 그 결과, 입찰보증금을 납부한 기업이 단 한곳도 없었다. 매각금액이 1조원에서 8,000억원까지 떨어졌으나 매입의사를 나타낸 기업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강개공은 알펜시아리조트의 공개 입찰이 최종 불발됨에 따라 이르면 5일 수의계약 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더라도 8,000억원 이하 가격 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지난해 혈세로 낸 이자만 156억원에 이르는 알펜시아 리조트를 헐값에 넘긴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수의계약에서도 뾰족한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 분리, 분할 매각도 점쳐진다.

강개공은 지금까지 알펜시아 고급빌라와 회원제 골프장(27홀)으로 이뤄진 A지구, 호텔·콘도·워터파크·스키장이 자리한 B지구, 평창올림픽의 상징인 스키 점프대를 포함한 스포츠 시설 C지구와 알펜시아 주식 전체 등 일괄 매각을 추진해왔다.

강원도 등이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2005년 조성에 들어간 알펜시아 리조트는 3년 뒤인 2008년 분양에 실패하면서 천문학적인 빚을 졌다. 한때 부채가 최대 1조 3,000억원을 넘어선 적도 있다. 참담한 분양실패에도 강원도 고위 관계자들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결국 알펜시아는 혈세로 이자를 갚는 등 10년 넘게 근근이 버텨왔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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