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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 국내 유통… 위탁생산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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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 국내 유통… 위탁생산 가능성은?

입력
2021.03.04 15:15
수정
2021.03.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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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부터 모더나 백신 4000만 도스 수입?
GC녹십자, 국내 허가·유통… 생산도 가능?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러스트. AFP 연합뉴스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러스트. AFP 연합뉴스

GC녹십자가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국내에 유통한다.

GC녹십자는 모더나와 질병관리청 간의 계약에 따라 백신 4,000만 도스(2,000만명분)의 국내 허가와 보관, 유통을 전담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오는 2분기부터 모더나 백신 4,000만 도스를 수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모더나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와 달리 국내에 현지 법인이 없어 인허가와 유통을 맡아줄 국내 기업을 찾아왔다.

모더나 백신은 바이러스 핵산을 체내에 주입해 항원 단백질을 생성하고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이다. mRNA는 제조 기간이 짧고 단기간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만 영하 2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오랫동안 백신에 주력해왔던 GC녹십자는 영하 20도를 유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게 GC녹십자의 설명이다.

제약업계에서는 GC녹십자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위탁생산(CMO)까지 맡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mRNA 백신의 경우) 원료부터 끝까지 생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후공정에 속하는 생산 과정의 일부분은 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코로나19 관련 약물의 CMO 생산을 놓고 여러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mRNA 백신 생산 추진 계획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그동안 축적된 회사 역량을 기반으로 코로나19와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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