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승률 4주째 축소, 경기 0.39%로 주춤
시흥시 아파트 0.71% 껑충
서울과 경기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이 4주째 둔화했지만 경기 시흥시 아파트는 상승폭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지난달 말 3기 신도시로 추가 선정된 '광명시흥지구'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 넷째 주(이달 1일 조사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 올라 전주(0.25%)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29%로 오름폭이 더 떨어졌다.
서울은 전주 0.08%에서 0.07%로, 경기는 0.42%에서 0.39%로 각각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정부가 '2·4 주택 공급대책'을 발표한 이후 4주 연속 상승률이 감소했고, 경기 지역도 지난달 첫째 주(8일 조사 기준)의 0.46%와 비교하면 한 달 사이에 상승폭이 0.07%포인트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 시흥시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상승 곡선을 탔다. 지난달 첫째 주 0.38%에서 2·4 대책 발표 직후인 둘째 주에는 0.45%로 뛰었고, 광명시흥지구가 공개된 지난주에는 0.71%까지 치솟았다. 0.71%는 경기 지역에서 의왕시(0.92%) 남양주시(0.79%) 안산시(0.78%)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의왕시와 남양주시의 상승률이 지난달 첫째 주 이후 4주째 하락세인 반면 시흥시와 바로 옆 안산시는 계속 상승세다.
광명시흥지구(1,271만㎡) 중 약 3분의 2(811만㎡)가 포함된 광명시 아파트값은 상대적으로 잠잠한 편이다. 2·4 대책 발표 직후 0.42% 올랐지만 지난주에는 이보다 낮은 0.40%의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광명시보다 시흥시의 아파트값이 낮아 매수세가 시흥으로 쏠린 게 이런 차이를 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밖에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 0.41% 오르며 2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지방은 0.19% 상승에 그쳐 올해 들어 상승폭이 계속 둔화 중이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울산·광주)는 0.25% 올라 전주(0.27%)에 이어 오름세가 줄었다. 세종도 0.17%로 전주(0.19%)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0.17% 올라 전주(0.19%)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0.07%에서 0.06%로 줄었고 그동안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05%였다. 강남권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계속 줄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방학과 이사철이 마무리되며 전세 거래 정체가 나타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가로 인식된 단지나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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