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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할 게 이것밖에"...코로나도 꺾지 못한 프랜차이즈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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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할 게 이것밖에"...코로나도 꺾지 못한 프랜차이즈 창업

입력
2021.03.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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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2020년도 가맹사업 현황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3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상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3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상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자영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가 1년 사이 12%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종, 특히 한식업에서 브랜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맹본부 수는 5,602개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브랜드 수는 11.7% 늘어난 7,094개로 집계됐으며, 가맹점 수는 가장 최신 자료인 2019년 기준 25만8,889개로 1년 사이 1.9% 증가했다.

특이한 점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프랜차이즈 본부와 브랜드가 더욱더 빠르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브랜드의 경우 2018년과 2019년 증가율이 각각 5.4%, 5.0%에 불과해 지난해 증가 폭(11.7%)이 2배 이상 커졌다. 가맹본부 역시 지난해 증가율이 2017년 이후 3년 만에 최대치였다.

전성복 공정위 가맹거래과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본부 측의 창업 노력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프랜차이즈가 (개인) 창업의 대안이 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운데 외식업이 76.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증가율도 12.8%에 달해 서비스업종(7.3%)과 도소매업종(12.2%)을 앞섰다. 외식업 중에선 한식업종의 브랜드 수가 1,768개로 1년 사이 20.9% 급증했으며, 피자(20.9%), 커피(15.4%) 등도 증가 폭이 컸다.

이같이 외식업 프랜차이즈가 늘어나고 있지만 업황은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외식업종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0.3% 줄었다. 전체 외식 브랜드 중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1억원 미만인 브랜드는 12.3%였으며, 치킨의 경우 그 비중이 21.6%에 달했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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