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영미 신드롬' 팀킴 영입 실업팀 창단
강릉컬링센터 활용해 경기력 향상 가능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은메달 신화를 쓴 '팀킴(Team Kim)'이 강릉시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로써 소속팀과 훈련장 문제가 해결된 이들은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향한 담금질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스킵 김은정(30)을 비롯해 김영미(29), 김경애(27), 김선영(27), 김초희(24) 등 다섯 선수와 임명섭(37) 감독은 4일 강릉시청 8층 상황실에서 창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팀킴은 3년 전 평창올림픽의 히트상품이었다. 스킵 김은정이 스위핑으로 스톤을 움직이는 김영미에게 보내는 시그널인 '영미! 가야돼, 가야돼'는 유행어가 됐다. 당시 끈끈한 팀워크로 일군 팀킴의 은메달은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특히 준결승 연장에서 숙적 일본을 꺾는 명승부로 국민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했다.
그러나 이들은 평창올림픽 이후 소속팀 지도자의 부당대우 및 상금유용 의혹 등이 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2월엔 경북체육회와 계약이 만료됐다.
'무적' 신세가 될 처지에 놓였던 팀킴은 강릉시의 팀 창단으로 안정적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강릉시는 2023년까지 예산 8억원 가량을 들여 팀을 운영한다.
강릉엔 올림픽을 치른 컬링센터가 있어 팀킴의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한근 시장은 "영미 신드롬과 컬링열풍을 불러온 주역들인 팀킴이 가진 기량과 재능을 발휘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킵 김은정을 비롯한 선수들은 "강릉컬링경기장에서 이뤄낸 역사적인 순간들은 저희들 인생에서 절대로 잊을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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