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테이지 2021 - 민트 컨디션' 김정영이 진지와 코믹을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줬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1 - 민트 컨디션'은 MRI 기계 고장으로 20대 청년이 돼 버린 꼰대 아저씨가 젊은 힙합퍼들과 어울려 살며 멘붕의 연속인 청춘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꼬일 대로 꼬인 꼰대 아저씨가 젊은이들에게 설교하며 부딪히고 때로는 보기 좋게 당하는 모습까지 리얼하게 담아내며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정영은 60세를 맞아 황혼 이혼을 시도하는 심은효로 분했다. 심은효는 독불장군 남편과 40년을 살면서 성격부터 식습관까지 모든 것을 맞추며 인내하고 살았다. 남편이 나이가 들어도 소통불가 독재자 같은 모습을 보이자, 그에게서 벗어나고자 한다.
친구 장례식에서 부조금으로 3만원을 내고, 공깃밥 가격과 건강 검진 비용까지 아까워하는 남편이 창피했던 심은효는 선캡을 쓰며 그를 외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폭발한 심은효는 계속 갖고 다니던 합의 이혼 신청서를 내밀었다.
다음 날 이혼서를 찢고 나갔던 남편 현철이 젊어져서 돌아왔다. 심은효는 그를 마구 때리며 의자에 묶어뒀다. 현철의 사주를 받은 사람이 찾아왔다고 오해했기 때문이다. 심은효는 재고의 여지가 없으니 쿨하게 헤어지자는 말을 현철에게 전하라며 젊어진 남편을 쫓아냈다.
그 후 심은효는 오전부터 고기를 먹으며 즐거워하거나 딸의 벨리댄스 학원에 등록해 "막 나갈 것"이라며 소리쳤다. 그에게서 해방의 기운이 전해졌다. 이후 '드라마 스테이지 2021 - 민트 컨디션'은 남편의 사과 편지와 함께 이혼서를 전달받은 심은효가 달라진 현철과 함께 아들과 딸을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김정영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진지와 코믹을 오가며 독불장군 남편에게 시달리는 심은효를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그는 연기로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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