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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첫 등판 구속·제구 아쉽지만, 몸 상태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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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첫 등판 구속·제구 아쉽지만, 몸 상태는 좋아"

입력
2021.03.04 08:56
수정
2021.03.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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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4일 뉴욕 메츠와 시범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플로리다=AP 연합뉴스.

김광현이 4일 뉴욕 메츠와 시범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플로리다=AP 연합뉴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1년 첫 시범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MLB 시범경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총 0.2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3자책) 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올해 MLB가 시범경기에서 도입한 '마운드에 있는 투수의 투구 수가 20개를 넘었을 때 스리 아웃(3아웃) 이전에라도 이닝을 끝내거나 교체할 수 있다'는 특별 규정을 적용해, 1회 아웃 카운트 한 개만 잡은 뒤 강판했다가 2회 다시 등판했다.

결과와 과정 모두 아쉬워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김광현은 직구 18개(46%), 슬라이더 11개(28%), 커브 6개(15%), 체인지업 4개(10%)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에 그쳤다. 김광현은 “제구가 흔들렸고, 구속도 잘 나오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부족했다”며 “비디오 영상을 보면서 다시 분석하겠다”고 했다.

투구 밸런스를 잡는데 애를 먹었다. 그는 “1회에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2회에 다시 등판할 때는 밸런스를 다시 잡고 싶었는데 잘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실내에서 러닝보다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훈련했는데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 정규시즌 개막(4월 2일)까지 한 달 정도가 남았다. 좋은 모습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속에 대해서는 “오늘 구속에 만족하지 않지만,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다. 전광판에 나오는 수치가 낮을 뿐, 내 몸 상태는 좋다”고 했다.

MLB에 처음 진출한 지난해 김광현은 보직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범경기를 치렀다. 첫 시범경기 출전도 구원투수로 했다. 하지만 올해는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은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작년과 마음가짐이 다르지 않다”면서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이닝을 늘리는 중이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 제구와 구속에 문제가 있었고, 이를 파악해야 하는 숙제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웨인라이트와 자주 대화한다. 웨인라이트는 최근 “김광현과 '커브 경쟁'을 한다”고도 밝혔다. 김광현은 "당연히 웨인라이트의 커브가 더 좋다”면서 웃었다. 이어 “오늘은 커브뿐 아니라 공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며 “제구가 무너지면 오늘 같은 결과가 나온다. 웨인라이트가 어제 던지는 걸 보면서(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감탄했다. 옆에서 보면서 배우겠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광현은 2020년 세인트루이스와 2년 보장 800만달러에 계약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지난해에는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호투하며 빅리그에 연착륙했다. 그는 “올해가 정말 중요한 시즌이라는 걸 잘 안다. 정규시즌엔 오늘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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