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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가 애니 '윈드' 무료 공개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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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가 애니 '윈드' 무료 공개한 까닭은?

입력
2021.03.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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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가족 사랑 그린 애니 2편 무료 공개
픽사 측 "아시아계 증오 범죄 맞서기 위해"

미국 픽사가 한국 할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소재로 한 단편 애니메이션 '윈드'(Wind)를 무료로 공개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픽사 공식 페이스북 계정 캡처.

미국 픽사가 한국 할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소재로 한 단편 애니메이션 '윈드'(Wind)를 무료로 공개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픽사 공식 페이스북 계정 캡처.


미국 애니메이션사 픽사가 아시아 가족의 사랑을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 '윈드'(Wind)와 '플로트'(Float)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무료로 공개했다. 아시아 증오 범죄에 대한 항의의 뜻이 담겨 있다.

픽사는 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성명을 올리고 "모든 형태의 반아시안 증오 행위에 맞서 (우리는) 아시안과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연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사회의) 포용력을 넓히기 위해 아시안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단편 애니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시아계를 겨냥한 미국 내 증오 범죄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 혐오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84세 태국계 남성이 산책길에 공격을 당해 넘어져 머리를 부딪혀 숨진 데 이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선 91세 아시아계 남성이 밀쳐져 다쳤다. 뉴욕시에서도 16일 하루에만 아시아계 여성을 겨냥한 폭행이 세 건이나 벌어졌다.

이번에 픽사가 공개한 단편 애니메이션 '윈드'와 '플로트'는 모두 아시아계 이민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윈드는 한국 할머니의 손자 사랑을 담은 작품이고 플로트는 필리핀계 아버지와 어린 아들을 소재로 했다. 유료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제공됐던 두 편은 현재 픽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각각 공개돼 있다.


한국계 에드윈 장 "증오범죄 반대 공감대 확산되길"

'윈드'를 연출한 에드윈 장 감독. 에드윈 장 감독 트위터 캡처.

'윈드'를 연출한 에드윈 장 감독. 에드윈 장 감독 트위터 캡처.


'윈드'의 연출자는 한인 2세 에드윈 장(한국명 장우영) 감독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아시아계, 특히 어르신들을 향한 공격이 잇따르는 시기에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윈드를 공개했다"면서 "이번 조치로 (증오범죄 반대에 대해) 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8분 분량의 '윈드'는 깊숙한 지하 동굴을 배경으로 어린 손자가 할머니의 희생으로 탈출에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장 감독은 한국전쟁 이후 자식 넷을 홀로 키우며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할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기리기 위해 이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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