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의 배우 한예리가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의 오스카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 톱5에 선정됐다.
지난 2일 '미나리'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한예리는 버라이어티의 오스카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 베스트5에 지목됐다.
'미나리'는 최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75관왕을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버라이어티의 이같은 예측이 더해지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예리는 2021 골드리스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직접 부른 OST '레인 송(RAIN SONG)'이 제93회 오스카 주제가상 부문 예비 후보로 1차 지명돼 화제를 모았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한예리는 극 중 희망을 지켜내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력을 과시했다.
앞서 한예리는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감독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내 부모님의 이야기, 유년시절 이야기 그리고 감독님의 부모님과 우리 부모님, 내가 기억하고 있는 여성들 그런 게 그렇게 다르지 않더라. 조율해서 풍부한 모니카를 만들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당시 드라마 촬영 일정이 확실치 않았고 혹시 (출연을) 못하게 되면 감독님께 좋은 배우를 소개해준다고 했다. 너무 좋은 분이셨기 때문"이라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모니카 역할은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하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손을 잡고 감독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예리는 "감독님이 절대 자신의 어머니와 비슷하게 연기를 해달라던지 '이런 모습이면 좋겠다' 그런 얘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 내 안의 모니카와 감독님이 생각하는 모니카의 조율만 있을뿐이지 '이런 성격이고 이렇게 해줘야 한다' 그런 부분은 얘기 안 했다"고 작업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내가 감독님의 어머니와 내가 닮아서 캐스팅한 건지는 모르겠다. 내가 감독님과 닮아서 캐스팅하지 않았을까.(웃음) 감독님 어머니를 처음 뵈었을 때 되게 곱고 예쁘시다 생각했다"며 "나는 모니카와 닮았지 어머니와 닮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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