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냉해로 농사 망쳤다" 보성녹차 수확 60% 감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냉해로 농사 망쳤다" 보성녹차 수확 60% 감소

입력
2021.03.03 11:00
수정
2021.03.03 14:34
0 0

곡우 앞두고 고급차 생산 차질
재배면적 755㏊ 중 152㏊ 피해

냉해로 찻잎이 붉게 말라버린 보성녹차밭

냉해로 찻잎이 붉게 말라버린 보성녹차밭


전남 보성의 대표 특산물 녹차가 지난 1월 폭설과 한파로 잎이 붉게 말라버리는 냉해 피해를 입었다. 전남도와 보성군은 수확량 감소 등 농가 피해를 정밀조사한 뒤 구체적인 보상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3일 보성군에 따르면 올겨울 한파 피해 현상이 나타난 녹차 면적은 관내 전체 차 재배면적 755㏊(570농가) 중 152㏊(98농가)에 이른다. 이들 차밭에서는 잎과 가지가 푸르게 말라 죽는 청고(靑枯) 현상과 잎이 붉게 말라 죽는 적고(赤枯)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차나무 가지가 10∼20㎝ 정도까지 마르는 가지 마름 현상도 보이고 있으며, 냉해를 입은 후 1∼2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계속된 한파와 폭설로 차 생육이 더뎌지고 제대로 자라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알려졌다.

냉해 피해는 해안가보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보성읍 쾌상리·미력면·복내면 등 내륙 지역 녹차밭에 집중됐다. 보성 지역에는 지난 1월5일부터 6일 동안 영하7도 이하의 강추위와 폭설이 이어졌다.

냉해로 잎이 고사하면 차나무의 일정 부분을 잘라줘야 하며 이 작업에만 수일 걸리는데다 별도의 비용을 들어야 한다. 이 같은 피해로 고부가가치 상품인 우전·곡우 등 봄철 첫 잎 수확 시기가 일주일 이상 늦어지고 고급차 수확량도 50∼6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며 "도와 협의해 피해 상황을 정밀조사한 뒤 피해 녹차밭 가지자르기 작업에 나서고 농가에 대한 직·간접적 보상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