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기이한 존재에 맞선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다.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측은 3일 음산한 분위기 속에서 악령을 쫓는 의식을 벌이는 모습을 공개했다.
태종(감우성)의 날 선 눈빛과 신묘한 기운을 자아내는 도무녀 무화(정혜성)의 몸짓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다.
북방의 순찰을 하던 이방원(태종)이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다는 상상력 위에 '엑소시즘'을 가미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사람의 피를 산채로 빨아먹는 괴력난신의 습격을 받았던 강녕대군(문우진)이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그가 얼음 방에 갇히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강녕대군의 몸속에 자리한 정체 모를 존재를 내쫓기 위한 무녀 무화의 의식이 한창이다.
무화의 춤사위가 시작되고 그의 날카로운 눈빛은 강녕대군에게 깃든 기이한 존재를 흔든다. 두려움에 떠는 강녕대군의 모습이 긴장감을 더한다.
총애하는 막내아들 강녕대군을 살리기 위해 치성을 드리는 원명왕후(서영희)의 모습도 흥미롭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태종의 등장은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의식을 중단시킨 태종과 이를 막아선 원명왕후, 두 사람의 팽팽한 대립이 궁금증을 높인다. 인간의 욕망과 어둠에 깃들어 몸과 영혼을 지배하는 서역 악령 아자젤이다.
그가 탐욕이 들끓는 조선 곳곳에 스며들어 사람들을 집어삼키기 시작한다. 과연 이들이 악령에 맞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감우성은 조선 땅에 부활한 악령을 봉인하기 위해 다시 칼을 잡은 '태종'을 맡아 극을 이끈다. 아버지 이성계를 도와 조선 왕조를 세웠다는 자부심이 크지만 마음 깊은 곳에 자신이 행한 피의 도륙에 대한 죄의식이 남아있다.
그는 어렵게 세운 나라가 악령으로 인해 혼란에 빠지자 마지막 싸움에 나선다. 정혜성은 국무당의 도무녀 무화로 분한다. 무화는 생명의 은인 원명왕후를 위해 목숨을 걸고 강녕대군을 되돌리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다.
대체 불가의 매력을 가진 정혜성이 신묘한 능력을 지닌 무화에 어떤 색을 덧입힐지 기대를 모은다.
깊이 있는 연기로 매 작품 존재감을 과시한 서영희는 원명왕후로 분한다. 태종의 집권 이후 집안에 몰아닥친 피바람을 잊게 해준 강녕대군을 극진하게 아낀다. 악령에 사로잡힌 강녕대군을 지키기 위해 태종과 대립하는 인물이다.
문우진은 태종의 막내아들 강녕대군을 연기한다. 태도가 의젓하고 총명한 강녕대군은 사랑을 받으며 자라지만 괴력난신에 의해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엑소시즘'이 가미된 사극이라는 독창적인 설정과 세계관이 흥미로웠다는 감우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각각의 인물들이 품고 있는 '인간의 욕망'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라 더욱 끌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화려한 액션과 스릴 넘치는 전개가 매력적이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악령'과 '엑소시즘'이라는 장르적 요소들을 통해 삶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흥미진진한 볼거리에 여러 상징적 의미와 묵직한 메시지를 담았다"라고 전했다.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감우성은 "모두가 자기 몫을 100% 해내는 배우들이기에 걱정 없이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오는 22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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