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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서 숨진 8세 여아 몸에서 멍 자국...20대 부모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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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서 숨진 8세 여아 몸에서 멍 자국...20대 부모 체포

입력
2021.03.03 09:05
수정
2021.03.03 09:4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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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경찰청. 인천경찰청 제공

8세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7분쯤 인천 중구 운남동 한 주택에서 A(8)양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호흡이 없는 A양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A양의 20대 부모는 소방당국에 "아이가 새벽 2시쯤 넘어졌는데, 저녁에 보니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으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양 부모의 학대 혐의를 포착하고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이들을 긴급 체포했다. 숨진 A양의 몸에서는 멍자국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양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A양 부모를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양 부모를 상대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라서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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