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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무더기 확진 105명으로 늘어… 대부분 무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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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무더기 확진 105명으로 늘어… 대부분 무증상

입력
2021.03.03 08:10
수정
2021.03.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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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거주자 96명 확진 판정
추가 확진자 나올 가능성 있어

2일 경기도 동두천시 중앙도심공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거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일 경기도 동두천시 중앙도심공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거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동두천에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여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1일과 2일 이틀간 동두천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05명으로 집계됐다. 1일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2일 92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중 외국인이 96명이고 내국인이 9명이다.

앞서 동두천시는 지난달 말 양주 등 인근 지자체 섬유공장 등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잇따르자, 지역 거주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증상과 상관없이 선제적 검사를 받도록 했다. 동두천 지역 등록 외국인은 3,966명이다. 이중 검사를 받은 외국인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검사가 계속 진행중이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 확진자는 대부분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고 동두천시는 밝혔다. 상당수가 동두천에 거주하고 있지만, 인근의 양주, 포천, 남양주, 인천 등으로 직장을 다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간의 역학관계 등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 방역당국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근무시간 외 특정 장소에 모여 자주 어울리는 점에 주목하고 영어회화가 가능한 시청 직원 10명을 투입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동두천시는 지역 내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교육청과 협의해 이날까지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외국인 거주자 등에게 신속히 검사를 받도록 영문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외국인 거주자를 중심으로 의심 징후가 있어 검사를 받도록 안내문을 보내고 선제적인 검사를 벌인 결과 무더기 확진 사례를 확인하게 된 것”이라며 “집단 감염이 아닌 다양한 곳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이 확진된 경우”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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