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급 이상 국가직 고위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8.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무직을 제외하고 여성 고위공무원이 단 한 명도 없는 부처도 7곳에 달했다.
2일 여성가족부는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5개년(2018~2022) 계획'의 현황과 올해 계획을 내놨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이 계획은 2022년까지 고위공무원 10% 달성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성과는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가직 고위공무원단 1,544명 가운데 여성은 모두 132명(8.5%)이었다. 전년도에 비해 0.6%포인트 늘었다. 그 이전 해 1.2%포인트 증가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정무직을 제외하고 여성 고위공무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기관도 있었다. △새만금개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공정거래위원회 △조달청 △방송통신위원회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7곳이다. 특히 방통위, 새만금청, 중기부 3곳은 5개년 계획이 시행된 뒤 단 한번도 여성 고위공무원을 뽑지 않았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이들 기관은 규모, 혹은 여성 수가 적어 여성승진이 어렵다고 한다"며 “인사교류 등 다른 방법을 최대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지방은 사정이 조금 나았다. 지방공기업 관리자 여성 비율은 10.6%로 이미 목표치 10%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5급 이상 과장급 △국립대 교수 △해양경찰 관리직 등도 올해 목표를 이미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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