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첫 입학식 열어
김정숙 여사, 축하 동영상 보내
몸과 마음은 다소 불편하지만, 예술을 향한 열정과 재능이 넘치는 아이들. 이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게 해줄 문화예술중점 특수학교가 전국 최초로 대구에 문을 열었다. 대구 달성군 옥포면에 자리잡은 대구예아람학교다.
대구시교육청은 2일 오전 달성군 옥포면 옛 경서중 자리에 들어선 대구예아람학교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아람아트홀에서 첫 입학식을 열었다. 경서중 자리에는 또 달성교육청이 47년 대구 남구 생활을 마치고 이전, 이날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입학식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하미애 교장, 신입생, 학부모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들로 구성된 맑은소리하모니카앙상블의 식전공연으로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3개학급 106명의 학생 중 다른 학교에서 옮기게 된 전입생 69명은 교실에서 영상으로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도 동영상을 보내 개교를 축하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대구예아람학교가 아이들의 꿈을 실현하는 행복한 배움터가 되어, 예아람 학생들이 자기만의 끼를 계발하여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우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예아람학교는 예술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장애인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했다.
이를 위해 교실 외에 수영장과 클래식전용 공연장, 미술전시실, 북카페 등을 갖췄다.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인근 주민들에게도 개방한다.
문화예술중점 특수학교인 만큼 예술교과 수업을 일반 학교보다 더 많이 운영한다. 학급, 학생별 수준별 맞춤교육을 한다. 유치원 과정은 문화예술적인 감각을 계발하는 교육을, 초등 과정에선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경험을 쌓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중학교 과정은 학생 개개인의 문화예술적 소질과 적성을 찾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고교과정에선 진로선택 및 전공분야에 특화해 학생별 과정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교명의 예아람은 재주 예(藝)자에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열매라는 뜻의 아람을 더해 만들었다. 문화예술의 씨앗을 학생에게 전달,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에 불과하지만 잘 가꾸고 길러 문화예술의 꽃을 활짝 피우라는 뜻을 담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