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도보드 알파인, 0.26초차로 동메달 놓쳐
김상겸 “올림픽 메달 가능성 보인다는 데 의미 두겠다”
김상겸(32·하이원리조트)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스키 역사상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다. 김상겸은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다음 경기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겸은 1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2021 FIS 스노보드 알파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출전 선수 58명 가운데 4위에 올랐다.
김상겸은 예선 1, 2차 시기 합계 1분2초93을 기록해 9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는 미르코 펠리체티(이탈리아)를 0.61초 차로 제치고 8강전에 진출했고, 이후 미할 노바치크(폴란드)를 0.02초 차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는 세계랭킹 1, 2위를 다투는 롤랑 피슈날러(이탈리아)를 만나 0.78초 차로 패배했다. 이후 동메달이 걸린 3·4위전에서 안드레이 소볼레프(러시아)보다 0.26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해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선수권대회 4위는 한국 스키 역사상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과 타이다. 서지원이 2017년 3월 프리스타일 스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듀얼 모굴에서 차지한 4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대회를 마친 뒤 김상겸은 “코로나19로 인해 걱정도 많았지만, 봉민호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진의 도움과 대한스키협회, 하이원리조트의 지원을 받아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오늘 경기결과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상호(26·하이원리조트)는 14위에 자리했고, 정해림(26·경기도스키협회)은 여자부문 2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중국 베이징 장자커우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중국 내 국제 스포츠 대회가 취소돼 개최지가 슬로베니아로 변경됐다.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은 2일 평행회전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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