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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바지 외국인 선수 교체 독될까, 득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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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바지 외국인 선수 교체 독될까, 득될까

입력
2021.03.02 16:48
수정
2021.03.02 18: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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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KBL 진출 노리는 우수 외인 많아
“플옵 진출, 전력 극대화 위해 교체 카드?”?
“기존 선수와 조직력 맞추는 게 나아”

인천 전자랜드 새 외국인 선수 조나단 모틀리가 지난달 2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전에서 덩크슛을 넣고 있다. 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 새 외국인 선수 조나단 모틀리가 지난달 2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전에서 덩크슛을 넣고 있다. KBL 제공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서울 SK는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최고 외국인 선수였지만 올해는 10㎏ 이상 늘어난 체중 탓에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못 하고 있어서다. SK가 올 시즌 6강 진입이 쉽지 않은 것도, 워니가 평균 득점(지난 시즌 대비 -2.1점)부터 필드골 성공률(-6.2%), 리바운드(-2.1개), 어시스트(-1.1개) 등에서 지난 시즌보다 뒤처져 있는 게 한 원인이다. 문경은 SK 감독은 급기야 지난달 28일 경기에서 워니를 선발 출전 시키지 않은데 이어 1일 창원 LG전에선 선발 출전 10분 만에 벤치에 앉혔다.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남자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 문제는 SK만의 고민이 아니다. 팀 전력 절반 이상의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6강 진입을 꾀하는 구단에서는 SK 같은 충격 요법 외에도 교체카드마저 꺼내들 판이다.

2일 현재 팀당 정규리그 12, 1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1위 전주 KCC와 2위 울산 현대모비스는 2게임 차에 불과하며 공동3위 고양 오리온과 6위 인천 전자랜드와도 2.5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 8위 SK도 6위와 3.5경기 차이에 불과해 남은 경기 여부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기준인 6강 진입도 가능하다.

이런 시점에 코로나19 여파로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들이 KBL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한국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몸값을 낮추고 있는 것이다.

구단들도 이런 흐름을 읽고 전력 극대화 방법으로 외인 교체를 꾀하고 있다. 실제 SK를 제외한 9개 팀(12명)이 올 시즌 선수 교체나 추가 영입을 통해 외인 선수를 과감하게 바꿨다. 자가격리 등 코로나19에 따른 복잡한 절차 탓에 이번 시즌은 외인 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은 것이다.

KBL에서 12시즌을 뛰며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힌 에런 헤인즈조차 KBL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KBL에서 12시즌을 뛰며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힌 에런 헤인즈조차 KBL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3라운드가 진행중인 12월 안양 KGC인삼공사, 서울 삼성, 원주 DB 등 4개 팀이, 1월 창원 LG가 그리고 이번 국가대표 A매치 휴식기에도 전자랜드, KGC인삼공사, 전주 KCC가 외국인 선수를 교체 또는 추가 영입했다. 이 기간 2위 현대모비스마저 KBL에서 12시즌을 뛴 베테랑 에런 헤인즈 영입을 검토했을 정도다.

그러나 새 외국인 선수들이 남은 시즌 판도를 바꿔 놓을지는 미지수다. 전자랜드의 경우 “6강이 아닌 더 높은 목표를 위해 교체한다”면서 미국 프로농구 출신 조나단 모틀리와 데본 스캇을 영입, 지난달 26일부터 3경기에 투입했지만 공교롭게도 모조리 패하면서 순위마저 4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김도수 SPOTV해설위원은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도 쉽지 않은 데다, 협력수비 등 KBL 특유의 전술을 이해시켜 팀 조직력을 높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교체하는 것인 만큼, 독이 될지 득이 될지 지켜보는 것도 남은 시즌 볼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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