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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연명 치료 원치 않아"... 장기기증 서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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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연명 치료 원치 않아"... 장기기증 서약도

입력
2021.02.28 20:12
수정
2021.02.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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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입장문 발표
"현재 대화 가능... 상황 주의 깊게 지켜볼 것"

정진석 추기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진석 추기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정진석 추기경(전 서울대교구장)의 건강에 대해 "대화가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2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인 허영엽 신부는 정 추기경의 건강 상태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입장문을 내고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하시던 정진석 추기경께서 지난 21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만약의 사태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입원 직후 미열이 있었지만 대화를 하시는 데 큰 지장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입원 의사가 없던 정 추기경은 입원 며칠 전부터 통증이 있어 주변의 권고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영엽 신부는 “입원 전 정 추기경이 고령임을 감안해 주변에 많은 걱정을 끼친다며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이 그 동안 장기 기증과 연명 치료 거부 의사를 확실히 해온 점도 밝혔다. 허영엽 신부는 입장문에서 “정 추기경은 오래 전부터 노환으로 맞게 되는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면서 2018년 9월 27일 연명 의료계획서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서명했다”며 “2006년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부탁했고, 만약 나이로 장기기증이 효과가 없다면 안구라도 기증해 연구용으로 사용해달라고 연명계획서에 썼다”고 밝혔다.

정진석 추기경의 건강 악화 소식은 서울대교구장 염수경 추기경이 지난 25일 교구 신부들에게 정 추기경의 병환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염 추기경은 소식을 전하며 “정 추기경님을 위해 신자들과 함께 많은 기도 부탁 드린다”고 언급했다.

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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