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 “집중 견제도 내 몫…이겨내 성장하겠다”
5년 만에 포항스틸러스의 유니폼을 입은 신광훈이 복귀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던 송민규는 개막전부터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포항은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인천과의 홈경기 개막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동점골은 신광훈이, 역전골은 송민규가 터뜨렸다.
신광훈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5년 만에 집으로 들어온 듯 한 느낌이 들어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운도 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있을 때는 중고참 정도였는데, 이제 최고참으로 돌아왔다”며 “혼자 온 것이 아니고 여럿이 함께 와서 시너지가 더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후배들도 잘 따라와줘서 팀 분위기도 좋다”고 설명했다.
역전골의 주인공 송민규는 “첫 경기를 잘 끊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승리를 따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10골 5도움을 기록한 송민규는 올 시즌에도 활약이 기대된다. 상대팀의 견제가 그만큼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송민규는 “성장하기 위해선 그런 것 또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상대팀 선수들의 견제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내 스스로도 포항에서 주축 선수로 살아남으려면, 집중 견제를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을 이겨내면 또 한 단계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친한 선배 김광석이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뒤 첫 경기를 펼친 소회도 밝혔다. 송민규는 ‘자신의 축구 패턴을 잘 아는 김광석이 수비를 해 많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팀 플레이기 때문에 내가 막힌다면 다른 팀원들이 해결하고 풀어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광석이 형은 늘 ‘다치지 말고 더 높이 올라가라’고 말해준다.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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