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챔프전까지 1승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박지수가 더블더블을 기록한 청주 KB스타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KB스타즈는 2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0대55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30경기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한 박지수는 이날도 23득점, 2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특히 27리바운드는 국내 선수로는 역대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1-2012시즌 KDB생명 신정자가 KB전에서 달성한 20리바운드였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KB 소속이던 스테파노바가 28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신한은행에선 김단비가 트리플더블(5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을 달성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정선민(플레이오프 4회, 챔피언결정전 1회)뿐이었다.
KB스타즈는 남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창단 첫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차지한 2018~19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프전에 오르게 된다.
KB스타즈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신한은행에 4승 2패로 앞섰지만 이날 경기를 힘들게 풀었다. 1쿼터 초반 출발은 좋았다. 심성영 강아정 김민정이 차례로 외곽슛을 넣으며 박지수 의존도에서 벗어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신한은행 김애나의 압박 수비에 당황해 1쿼터에서만 9개의 턴오버를 저질렀다. 역대 포스트시즌 한 쿼터 최다 실책 타이기록이다.
이렇다 할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KB스타즈는 3쿼터 한 때 6점 차까지 끌렸지만, 박지수가 3쿼터 팀 득점(13점) 중 9점을 몰아넣으며 다시 1점 차로 추격했다. 4쿼터에서도 치열한 공방 끝에 강아정이 종료 4분여 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면서 KB스타즈가 55-53으로 기어이 역전했다. 이어 강아정이 골 밑 돌파를 하다가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박지수는 경기 후 “못 넣은 슛도 많았고, 실책이 너무 많아 수훈선수를 받는 게 창피하다”면서도 “리바운드를 빼앗기면 경기가 어렵게 풀린다고 생각했다. 다음 인천 원정경기에서도 승리하고 챔프전에 오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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