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3점슛 4개 등 18득점
공동 5위 KT와 2경기차 7위
서울 삼성이 '빠른 농구'를 펼치며 라이벌 서울 SK를 꺾고 남자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불씨를 살렸다.
삼성은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전에서 87-69로 승리했다. 7위 삼성은 이날 승리로 19승 22패가 되며 공동 5위 부산KT·인천 전자랜드와 2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4연패를 당한 8위 SK(16승 24패)는 삼성과 2.5경기로 벌어졌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삼성이 4승 1패로 우위다.
이날 경기는 5번째 S더비를 맞이해, SK 선수들은 1999~2000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 시 입었던 흰색 바탕에 파란색 라인이 들어간 유니폼을, 삼성은 실업시절 삼성전자가 입었던 남색 유니폼을 각각 착용하고 코트에 들어섰다.
삼성과 SK는 특급 포인트가드 김시래와 김선형을 앞세워 1쿼터에서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올 시즌 부진한 자밀 워니를 대신해 출전한 SK 닉 미네라스는 상대 수비수 김준일을 제치고 8득점을 올렸고, 스피드가 살아난 김선형이 4점을 보탰다. 반면 삼성은 김시래가 볼을 고루 배급(3어시스트)하며 김현수(5득점), 김준일(4득점) 등의 득점을 도와 1점차로 앞선 채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에는 뒤늦게 등장한 SK 워니가 득점(11점)에 주력했고, 김선형도 김시래가 벤치에 들어간 틈을 타 3점슛, 속공 등으로 7점을 보탰다. 그러나 삼성에는 김현수가 있었다. 볼 배급을 하면서도 3점슛 2개를 포함한 10점을 몰아넣었고, 테리코 화이트도 8득점을 보태 39-36으로 리드를 지켰다.
3쿼터에서는 SK가 미네라스 일변도의 공격에 의존한 사이 삼성은 힉스를 중심으로 교체선수 포함한 8명이 득점을 올리며 점수를 9점차까지 벌였다. 리바운드도 삼성이 약 2배 많은 12개를 잡아냈다.
4쿼터에서도 삼성은 다양한 공격 투트를 활용하며 3점슛 5개 등을 보태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화이트가 19득점(5리바운드 포함), 김현수가 3점슛 4개 등 18득점으로 공격에 앞장섰다. 김현수는 경기 후 “많이 뛰는 게 장점인데, (김)시래형이 적절하게 볼을 투입해줘 큰 도움이 된다”며 “팀원 모두가 6강을 가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만큼 올라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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