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싱츠(주성치·周星馳)와 콤비로 활약하며 국내 홍콩 영화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배우 우멍다(오맹달·吳孟達)가 27일 간암으로 사망했다고 홍콩매체 성도일보 등이 보도했다.
고인의 지인인 배우 톈치원(田啓文)은 현지 취재진과 만나 우멍다가 이날 향년 70세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우멍다는 간암으로 투병해오다 최근 병세가 나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푸젠성 시아먼시 태생인 우멍다는 1973년 저우룬파(周潤發·주윤발), 런다화(任達華·임달화) 등과 함께 홍콩 방송국 TVB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TV 드라마로 시작해 영화로 건너간 뒤 저우싱츠와 콤비를 이뤄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도성', '희극지왕', '소림축구' 등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국내에는 주로 저우싱츠와 함께 출연한 코미디 영화에서 보여준 엉뚱한 코믹 연기로 알려져 있지만 '천장지구' '영웅본색2' 등에서 진지한 역할도 매끄럽게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1991년에는 '천장지구'로 제10회 홍콩 금상장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가 출연한 영화는 100편이 넘는다. 최근에는 2019년작 중국 흥행영화 '유랑지구'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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