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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결국 '6연임'..."후임자 못 찾아 고육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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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결국 '6연임'..."후임자 못 찾아 고육책"

입력
2021.02.25 20: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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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전경련 수장 올라 6연임... 역대 최장 임기
전경련,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위상 추락
기업인들, 회장직에 손사래

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차기 회장 찾기에 고심하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0년간 회장을 맡아 온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을 다시 연임시키기로 결정했다. 주요 기업인마다 전경련 회장직 제안에 모두 손사래를 치면서 결국 허 회장이 고육책으로 다시 회장을 맡는 모양새다.

25일 전경련에 따르면,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리는 제60회 정기총회에서 허 회장이 만장일치로 제38대 회장에 추대된다. 허 회장은 총회를 마친 직후 간단한 소감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은 추대 배경에 대해 "지금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전경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허 회장을 재추대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허 회장은 여러 가지로 힘든 환경 속에서 전경련을 잘 이끌어 왔고, 앞으로도 국내외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경련과 민간 경제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것이 일치된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임기 2년의 전경련 회장은 무제한 연임이 가능하다. 허 회장은 지난 2011년 33대 전경련 회장에 오른 이후 2019년 37대 회장까지 내리 5연임 했다. 이번에 6연임으로 전경련 역사상 최다 임기 회장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금까지 10년 임기를 채운 경우는 김용완 경방 회장(1964~1966년·1969~1977년)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977~1987년) 등 두 명뿐이다.

전경련은 2017년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린 이후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탈퇴하며 위상이 추락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재계 주요 행사에 초대받지 못하는 등 '패싱' 논란도 일었다. 앞서 허 회장은 3번째 연임 임기가 끝나는 2017년 2월로 회장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힌 적 있지만, 다른 대기업 총수들이 회장직을 잇따라 고사하면서 불가피하게 연임을 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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