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들이 스타 작곡가의 손을 잡았다. 블랙아이드필승 표 걸그룹 스테이씨와 신사동 호랭이 표 걸그룹 트라이비가 그 주인공이다.
두 그룹의 데뷔는 대형 소속사의 신인 그룹 못지않은 화제를 모았다. 그간 국내 가요계 트렌드를 이끈 '메가 히트곡'들을 탄생 시켜 온 스타 작곡가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프로듀싱한 만큼, 든든한 지원을 업은 '특급 신인'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 역시 뜨거웠다.
두 그룹 모두 가요계에 당찬 출사표를 던진 지금, 이제 대중의 관심은 이들의 '앞으로'에 쏠린다. 스테이씨와 트라이비, 이들이 데뷔 첫 활동으로 남긴 성적표는 어떤 미래를 담고 있을까.
지난해 11월 데뷔한 스테이씨는 블랙아이드필승이 설립한 하이업엔터테인먼트 소속 6인조 걸그룹이다. 데뷔 전 박남정의 딸 박시은이 소속된 그룹으로 입소문을 탔던 스테이씨는 데뷔 이후 '전원 센터급 비주얼'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히 스테이씨는 눈에 띄는 비주얼만큼이나 탄탄한 실력으로 데뷔 동시에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무엇보다 스테이씨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것은 블랙아이드필승이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에 나선 데뷔곡 'SO BAD'였다. 스테이씨는 '틴프레시'를 콘셉트로 중독성 넘치는 노래를 완성, 주목할만한 신인의 등장을 알렸다. 해당 곡은 발매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등극했으며, 스테이씨의 데뷔 앨범은 지난해 데뷔한 여성 아티스트 가운데 최다 판매고를 올렸다. 또한 뮤직비디오 역시 1,000만 뷰를 돌파했으며,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21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스테이씨는 지난 1월 KBS2 '뮤직뱅크' 새해맞이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소녀시대의 '힘 내! (Way To Go)' 커버 무대를 선보인 뒤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라이브, 춤 실력으로도 팬층을 넓혔다. 자신들의 곡뿐만 아니라 커버 무대를 통해서도 실력파 신인의 면모를 입증한 이들의 다음 행보는 현재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 17일 데뷔한 트라이비 역시 본격적인 인기 행보에 불을 붙이고 있다.
신사동호랭이와 유니버설뮤직이 공동 제작에 나서 탄생시킨 7인조 걸그룹 트라이비는 한국, 대만, 일본 등 다국적 멤버들을 필두로 국내외 가요 시장을 함께 겨냥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소녀시대 유리의 사촌 동생인 송선의 합류로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은 트라이비는 앞서 EXID(이엑스아이디)를 프로듀싱, 히트 걸그룹 반열에 올린 신사동호랭이의 새로운 야심작으로 글로벌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특히 트라이비의 데뷔 앨범은 EXID 엘리가 공동 프로듀싱에 나서 더욱 큰 관심이 쏟아졌다.
강렬한 걸크러시를 콘셉트로 출사표를 던진 트라이비는 아프로비트, 베일 펑크, 댄스홀 등 비주류 장르를 믹스한 새로운 형태의 K팝을 정체성으로 내세웠다. 이들의 데뷔곡 '둠둠타'는 유니크한 음악 스타일로 공개 이후 국내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차트인하는 데 성공했으며,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뮤직에도 진입하는 등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트라이비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무기는 다국적 멤버 구성이다. 최근 K팝이 글로벌 음악 시장을 강타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트라이비 역시 다국적 멤버들을 앞세워 글로벌 그룹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데뷔와 동시에 미국 대형 기획사인 리퍼블릭 레코즈와 손잡고 미국 내 활동 및 향후 행보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리퍼블릭 레코즈는 아리아나 그란데·포스트 말론 등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세계 최대 레이블 중 하나로 이미 트와이스·(여자)아이들·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이들과 협업을 알린 바 있다.
이는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이자, 트라이비의 향후 글로벌 활동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여기에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축적된 노하우, 신사동호랭이의 트렌디한 프로듀싱까지 더해진 만큼 어쩌면 지금보다 앞으로의 성장세가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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