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타이거 우즈(46ㆍ미국)가 다시 걸을 때까지 수 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UPI통신은 25일(한국시간) “우즈가 다시 걸으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허리 수술 이력까지 있는 우즈가 다시 골프 선수로 활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우즈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다가 내리막길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다. 두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에 복합 골절상을 입었고 발목 역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푸리타 박사는 UPI통신과 인터뷰에서 "아무리 빨라도 2022년에나 다시 경기에 나올 것”이라며 “이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가 다시 걸을 수는 있을 것”이라며 "다리를 절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 뛰어난 운동선수였고 재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완벽히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척추와 목 부위 전문의인 라헐 샤 박사 역시 “상처가 아무는 데 몇 주 걸릴 것이고 스스로 일어서는 데도 몇 개월이 예상된다”며 “골프를 말하기에는 너무 먼 이야기"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사고처럼 다리뼈들이 피부에 상처를 낸 경우 회복에 더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UPI통신은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의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가 2018년 이번 우즈와 비슷한 부상을 당했는데 당시 17차례나 수술을 받았고, 회복에 2년 넘게 걸렸다”며 “지난해 10월에야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었다”고 비교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패터슨 박사는 AP통신에 “뼈가 피부 밖으로 노출된 경우 조직 감염 위험성이 커진다”며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2승을 거둬 샘 스니드(2002년 사망ㆍ미국)와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15승으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승에 이어 최다승 2위다. 우즈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은 "우즈가 현재 깨어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 중"이라고 알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