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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도 못 피한 칼바람… 롯데마트, 첫 전직원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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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도 못 피한 칼바람… 롯데마트, 첫 전직원 희망퇴직

입력
2021.02.24 20:35
수정
2021.02.2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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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23년 만에 처음… 전직급 대상
코로나발 위기로 너도나도 '희망퇴직 받습니다'

롯데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직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롯데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직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롯데마트가 1998년 창사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사원부터 부장까지 전 직급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코로나19가 앞당긴 오프라인 유통업계 불황이 점포정리에 이어 인원 감축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다른 계열사들도 실적 부진이 계속돼 구조조정 추가 확대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24일 롯데마트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정직원 4,300여명 중 동일 직급별 10년차 이상 직원이 대상자다. 과장, 부장 등과 같은 직급을 10년 이상 유지하고 있는 직원을 뜻한다. 계산원(캐셔) 등 무기계약직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위로금으로 최대 기본급 27개월분을 지급한다. 대학생 자녀 1인당 학자금 500만원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최근 3년 동안 누적 영업적자 660억원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e커머스)의 빠른 배송 기세에 눌려 실적 하락세를 기록 중이었는데, 코로나19로 기존 고객이 대거 e커머스로 옮겨가며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개 점포를 폐점한 바 있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 휴직도 실시했다. 롯데마트는 올해도 부진 점포를 추가 폐점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호텔은 만 58세 이상 직원 대상 명예퇴직을 시행했고, 롯데하이마트는 8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롯데푸드, 롯데GRS(롯데리아 운영사), 롯데아사히주류 등도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고 있다. 관람객 급감 사태를 맞은 롯데시네마 운영사 롯데컬처웍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실적 악화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신청자의 자발적인 의사로 이뤄진다"며 "목표 인원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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