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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하니 배달하지" 막말 학원 관계자, 기사 만나 직접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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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하니 배달하지" 막말 학원 관계자, 기사 만나 직접 사과

입력
2021.02.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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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유니온 "조합원, 사과 수용"

제주=뉴시스

제주=뉴시스


이달 초 배달 기사에게 막말을 해 네티즌의 공분을 부른 어학원 관계자가 피해자에게 사과문을 전달하고 직접 피해 배달 기사를 만나 사과했다.

배달 기사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24일 "일명 '학원강사 배달 갑질 사건'의 가해자가 피해 조합원에게 사과문을 전달하고 직접 만나 사과했다"며 "조합원은 이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고, 가해자에게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거나 형사처벌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해자 A씨가 배달 기사를 가리키며 "본인이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으면 배달 일하겠느냐" 등 폭언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부른 바 있다. 해당 학원측에 따르면 '학원강사 배달 갑질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의 가해자 A씨는 학원의 셔틀버스 도우미로 확인됐다.

A씨는 사과문에서 "어떤 말로도 제가 저지른 일을 돌이킬 수 없겠지만 정말 진심을 담아 사죄드리고 싶다"며 "이번 일을 통해 입 밖에 나온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으며, 저라는 사람이 저지른 행동이 매우 미성숙했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라이더유니온은 "이 사건이 잘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공분 때문"이라며 "조합원들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따뜻한 음식을 국민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더유니온 측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배달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라며 "배달노동자에게도 감정노동자 보호법을 적용하는 등 배달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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