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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찰 '목 누르기'로 아시아계 청년 사망…폭력진압 또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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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찰 '목 누르기'로 아시아계 청년 사망…폭력진압 또 도마에

입력
2021.02.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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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질식"
뒤늦게 사건 알려져…경찰 "사인 아직 모른다"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안티오크에서 경찰의 폭력적 진압으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필리핀계 미국인 안젤로 퀸토 콜린스. AP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안티오크에서 경찰의 폭력적 진압으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필리핀계 미국인 안젤로 퀸토 콜린스. AP 연합뉴스.

미국에서 경찰의 목 누르기 진압으로 30대 청년이 숨진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거센 반발을 불렀던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같은 경찰의 폭력적 진압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24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州) 북부 안티오크에서 사망한 필리핀계 미국인 안젤로 퀸토 콜린스(30)의 가족과 변호인들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퀸토의 뒷목을 5분여간 짓눌러 그가 결국 숨졌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23일 벌어졌다. 최근 불안, 우울증, 편집증을 앓고 있던 퀸토가 흥분하자 놀란 여동생이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을 불렀다. 출동한 경찰관 2명은 상황 설명을 듣기도 전에 퀸토를 바닥에 눕혀 제압했고 퀸토가 "나를 죽이지 마세요"라고 애원하는데도 그의 목을 5분간 무릎으로 눌렀다는 게 퀸토 가족의 주장이다.

변호인은 경찰들이 보디캠을 착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퀸토의 어머니가 상황이 심상치 않자 사건 중간부터 촬영한 휴대폰 영상에 당시 상황이 일부 포착됐다. 해당 영상에는 의식을 잃은 퀸토를 옮기려고 경찰이 그에게 채운 수갑을 풀고 몸을 뒤집는 장면 등이 담겼다. 병원에 후송됐으나 3일 후 사망했다.

변호인 측은 "퀸토의 간청을 무시한 채 (경찰이) 그의 목 뒤와 옆을 무릎으로 누르는 '조지 플로이드' 기술을 썼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찰들이 정신 건강 위급 상황에 적절한 조치를 재교육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 당국은 퀸토 사망 이후 거의 두 달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안티오키아 경찰 측은 수갑 외 무력은 사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카운티 검시관은 방송에 퀸토의 사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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