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전 의원, 박민식 전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
부산시장 후보 경선 일주일 앞두고 최대 변수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 구도가 막판에 요동치고 있다. 이언주 전 의원이 24일 박민식 전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압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은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게도 단일화를 제안한 상태라, 박형준 대 反(반)박형준 구도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박 전 의원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두 후보는 "탈락한 예비후보는 단일화 예비후보가 경선에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고 약속하며 단일화에 합의해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5일 예정된 합동 토론회는 박 전 교수와 이 전 의원, 박 전 부시장 간 3자 대결로 치러진다.
단일화 발표 직후 이 전 의원은 박 교수를 겨냥해 "더불어민주당 심판을 당당히 외치려면 약점이 적은 후보, 과거 정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을 최종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 교수가 최근 여당으로부터 'MB 국정원 사찰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일주일 정도 남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의 최대 관건은 이 전 의원과 박 전 부시장의 추가 단일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 전 부시장 측은 일단 "정치공학적인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과 달라진 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내년 정권 교체를 위해 부산시민과 당원이 명령한다면 단일화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경선 일정상 국민의힘은 다음 달 2일부터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추가 단일화는 다음 달 1일까지 마무리돼야 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날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추가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는 점에서 흥행 차원에서 나쁘지 않은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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