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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올해 8600억원 적자 전망...작년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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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올해 8600억원 적자 전망...작년 두 배

입력
2021.02.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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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수요 2019년 대비 7.2~23.4% 수준 그칠 듯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4,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그 두 배가 넘는 8,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인천공항공사의 재무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당기순손실이 8,60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001년 개항 당시 1,406억원의 손실을 본 인천공항공사는 2004년 당기순이익으로 전환해 1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6년 만에 4,268억원의 적자를 봤다.

인천공항공사의 부채 비율도 지난해 46.5%에서 올해 73.3%로 26.8%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채 비율은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4활주로를 신설하는 내용의 4단계 건설사업이 끝나는 2024년에는 110.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4단계 건설 사업을 위한 1조7,000억원대 재원 조달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재무 건전성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산업 생태계 보호를 위해 올해 1조원에 가까운 공항 시설 사용료 감면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항공사 착륙료와 면세점 임대료 등 시설 사용료 7,733억원을 감면하고 3,918억원을 납부 유예했던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9,972억원의 사용료를 감면할 예정이다.

김경욱 사장은 "기존 비상 조치는 코로나19 사태가 1년 내 종식될 것으로 보고 수립한 것"이라며 "올해가 작년보다 더 힘든 상황인 만큼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제여객 1,195만명으로 개항 이래 최저점을 찍은 항공 수요는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 구간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공사 연구원은 올해 국제여객이 2019년(7,058만명) 대비 7.2~23.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방역 관계자가 입국자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방역 관계자가 입국자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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