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례서 46회로 운행횟수 증가?
교통사고 위험... 우회·지중화해야
전남 순천시가 경전선 광주송정~순천 구간 고속전철이 도심을 관통해 소음과 경관 훼손 등으로 도시 발전을 막고 '생태도시'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노선을 외곽으로 변경하거나 지중화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순천시는 24일 "정부 계획대로 경전선 전철화 사업을 진행하면 기존 6차례 지나던 열차가 순천 도심 평면교차로 10곳에서 하루 46차례, 30분에 1대 이상의 고속열차가 도심을 관통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분진,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7m 높이의 고압 전철 구조물이 설치되면서 도심 경관을 훼손하고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순천시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지역 브랜드 가치가 크게 추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광주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연결하는 경전선 가운데 1930년 건설 이후 개량되지 않았던 광주∼순천 구간을 전철화 하는 사업이다. 광주송정~순천 구간은 길이 122㎞로 1조7,7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전철화 사업을 완료하면 5시간 이상 걸렸던 광주~부산 이동시간이 2시간대로 단축된다. 정부는 2019년 경전선 전철화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순천시내 구간은 경제성을 이유로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추진했다.
시는 시민 피해와 도시발전 저해요인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기존 벌교~순천 구간을 벌교에서 도심 외곽으로 노선을 우회해 서면을 지나는 전라선과 연결하거나 시내 구간 일부를 지중화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허석 시장은 "많은 예산이 들어가더라도 생태수도 순천의 미래 발전에 맞는 장기적 관점에서 노선을 결정해야 한다"며 "시내 구간 지중화나 기존 철도 노선 변경이 수반되지 않은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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