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우복종택, 문경 장수황씨 종택
성주 예산리 만산댁 등도 이름 올려
국립문화재연구소 전국 24곳 선정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수목원이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민가정원' 조사 결과 경북 4곳 등 모두 24곳을 발굴했다.
연구소 등에 따르면 경북에선 경주 최부자댁과 상주 우복종택, 문경 장수황씨 종택, 성주 예산리 만산댁 등이 선정됐다. 이번에 발굴한 정원은 한국정원 발굴, 원형복원과,보존관리 등 활성화를 위해 2년에 걸쳐 찾아냈다.
경주 최부자댁(국가민속문화재 제27호)은 임진왜란 공신인 최진립(1568~1636) 장군을 중시조로 분파한 경주 최씨 종택이다. 최부자댁의 정원은 사랑채 누마루 앞에 1930~1940년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물과 화단이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상주 우복종택은 조선시대 대표 유학자인 우복 정경세(1563~1633)의 종택으로 정원 공간은 크게 종가와 종가 외부 공간으로 나뉘며 대문채 앞 이안천을 내려다보는 공간은 세심대(洗心臺)로 불리며,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문경 장수황씨 종택(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63호)은 황희(1363~1452)의 7대손 황시간(1558~1642)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살고 있는 가옥이다. 종택 내에는 천연기념물 제558호 지정돼 있는 탱자나무도 있다.
성주 예산리 만산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89호)은 일제시대 때 지어진 2층 형태의 보기드문 한옥으로 국내 주거사와 건축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수목원은 이들 정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향후 정원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3차원 입체(3D) 스캔, 360도 가상현실(VR) 기록 등을 활용해 ‘디지털 민가정원’ 특별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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