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투 끝에 3점차 승리…휴식 이후 기분 좋은 출발?
김민구 “오랜만에 팬들과 함께…기분 좋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약 2주간의 휴식기 끝에 치러진 첫 경기에서 3점차로 승리했다. 지난해 12월 6일 이후 80일만에 치러진 유관중 홈경기에 어울리는 명승부였다. 숀 롱은 29점을 몰아넣으며 활약했고, 장재석은 막판 3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부산 KT 소닉붐과의 홈경기에서 99-96으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3연승째를 쌓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5승 15패를 기록하며 1위 전주 KCC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반면 KT는 허훈이 32득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양홍석도 21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아쉬운 원정 4연패(19승 20패)에 빠지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먼저 리드한 건 KT였다. 허훈과 양홍석은 공격을 주도하며 1쿼터를 28-22으로, 2쿼터를 55-49로 마무리했다. 한때 점수를 16점까지 벌리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 중반부터 추격을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3쿼터 5분여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기승호의 3점슛으로 80-71까지 달아났다.
이후부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혈투가 이어졌다. KT는 허훈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도 94-94로 팽팽했다. 클리프 알렉산더가 U파울로 얻은 자유투와 슈팅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하나씩 성공시키며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96-94로 달아났다. 승부는 KT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장재석이 2점슛에 이어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현대모비스가 97-96으로 다시 역전했다. KT는 허훈이 돌파에 이어 슛을 시도했지만 숀롱과 장재석 사이에 몸이 끼며 공을 놓쳤고, 비디오판독 결과 파울이 아닌 것으로 선언되면서 승리에서 멀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김민구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 99-96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숀롱은 29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장재석도 16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민구는 13 득점 3리바운드로 주요 승부처마다 분위기를 바꿨다. 김민구는 경기 직후 “오랜만에 팬들과 함께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상황이 더 좋아져서 모든 팬들이 마스크를 벗고 같이 호흡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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