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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문제의 보잉777 엔진 항공사에 특별점검 주문

입력
2021.02.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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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6대 등 국내에 총 29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덴버에서 지난 20일 비행 중 엔진 고장을 일으켜 지상으로 파편을 떨어뜨린 보잉777 기종 운항을 중단했다. 23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 모습. 뉴스1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덴버에서 지난 20일 비행 중 엔진 고장을 일으켜 지상으로 파편을 떨어뜨린 보잉777 기종 운항을 중단했다. 23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 모습. 뉴스1


국토교통부가 미국 덴버에서 운항 중 엔진 고장으로 지상에 파편을 떨군 보잉777과 동일 계열(PW4000) 엔진을 장착한 국내 항공기 특별점검을 3개 항공사에 23일 지시했다. 같은 계열 엔진을 쓰는 국내 항공기는 총 29대(대한항공 16대·아시아나항공 9대·진에어 4대)다.

국토부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승인한 엔진 제작사 프랫앤드휘트니 특별점검 지침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도 점검을 이행하도록 주문했다. PW4000 계열 엔진의 팬 블레이드 비파괴검사 이후 1,000회 사용 이전에 비파괴검사를 다시 하고, 이후 1,000회 사용시 마다 반복점검을 하는 게 특별점검 지침의 주요 내용이다.

점검 결과를 만족하지 못하는 항공기는 운항이 금지된다. 점검 대상 29대 중 최근 팬 블레이드 비파괴검사 이후 1,000회 이상 엔진을 가동한 항공기는 24대(대한항공 14대·아시아나항공 6대·진에어 4대)다. 국토부는 “항공사가 보잉777에 대한 긴급 점검을 철저히 수행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나이티드항공 보잉777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덴버 공항 이륙 직후 오른쪽 엔진 고장으로 회항했다. 이 과정에서 엔진 파편이 지상 주택가에 떨어졌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FAA는 사고 기종에 탑재된 PW4000 엔진 사용 중단을 권고했고, 보잉사도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 일본 국토교통성 역시 21일 PW4000 계열 엔진 탑재 기종 운항 중단 명령을 내렸다. 사고 소식을 접한 후 국내 항공사도 해당기종 엔진 점검에 돌입하며 운휴 중이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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