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6,460억에 매각
KKR, 기업가치 약 2조원 평가
현대중 "로봇, AI, 수소 산업에 투자"
현대중공업지주가 자회사 현대글로벌서비스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로 8,000억원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프리 IPO 안건을 승인해 미국 최대 사모펀드 KKR와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38%(152만주)를 6,46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현대글로벌서비스가 보유한 현금 1,500억원을 배당받아 현대중공업지주는 약 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은 로봇과 인공지능(AI), 수소산업 육성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분 38%를 넘겼어도 현대중공업지주는 여전히 지분 62%를 소유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최대주주다.
2016년 선박기자재 애프터서비스 전문 회사로 출범한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친환경 선박 개조에 이어 최근 스마트선박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매출 1조90억원에 영업이익 1,566억원을 올렸다. 5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2017년 564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KKR도 이런 성장세에 주목해 현대글로벌서비스 기업가치를 2조원 가량으로 산정했다. KKR은 그간 쌓아온 투자 및 운영 전문성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친환경 솔루션 및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향후 기업 가치를 3, 4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프리 IPO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KKR 코리아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선박 애프터서비스 및 친환경 개조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의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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