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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안실련, "캠프워커 반환부지 발암 등 위해성 높다"

입력
2021.02.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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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위해도·비발암위해도 수치 기준치 초과

대구 남구 미군기지 캠프워커 후문 전경. 뉴스1

대구 남구 미군기지 캠프워커 후문 전경. 뉴스1

최근 반환이 결정된 대구 남구 캠프워커 미군기지 헬기장 부지 위해성 평가 결과 발암 등 인체 위해성이 높다는 내용이 담긴 조사 보고서가 공개됐다.

대구안전생활실천연합회는 캠프워커 반환 부지에 대한 환경부 위해성 평가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부지 토양에서 발암위해도와 비발암위해도가 기준치보다 높아 오염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대구안실련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의 주거지역 거주자 발암위해도(국내 안전 기준 10만분의1∼100만분의1)가 기준치보다 높은 1만분의 2.2로 조사됐고, 상공업지역과 건설현장 근로자 발암위해도는 각각 10만분의 4.3, 100만분의 1.4로 조사됐다.

주거지역 어린이와 성인에 대한 비발암위해도도 기준치보다 각각 19배, 17배 높았고, 상공업지역 근로지와 건설 현장 근로자 비발암위해도 역시 각각 3.8배, 3.3배 높았다.

발암위해도는 오염물질 노출돼 암에 걸리 확률을, 비발암위해도는 암은 아니지만 질병 등 건강상 위해가 생길 확률을 말한다

이들은 "반환부지가 주거지역이나 사무실, 건설 현장 등으로 쓰이면 사용자 모두에게 건강상 위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대구시가 그 동안 이 유해성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묻고 싶다"며 "평가에서 제외된 지하수 오염원에 대한 위해성 평가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열린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특별합동위원회에서 캠프워커 미군기지 동쪽 활주로와 헬기장 부지가 즉시 반환됐다. 반환된 부지는 6만 6,884㎡ 규모로 대구대표도서관과 대구평화공원, 3차 순환도로 등이 들어선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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