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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의 넘치는 자신감 "중국 인도보다 두 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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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의 넘치는 자신감 "중국 인도보다 두 수 위"

입력
2021.02.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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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두고 '아시아 백신 거점' 역량 강조
개발·생산·유통 전 과정 동시 가능 과시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 계약이 기술력 증거"

다음달 상장을 앞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재용 대표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비전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다음달 상장을 앞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재용 대표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비전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아시아 백신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중국, 인도보다도 두 수 위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23일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코로나19로 수요가 폭발한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개발부터 생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핵심 역량이 자신감의 이유다. 안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체결이 우리 기술력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이 백신 사업을 분할해 설립한 독립법인이다. 출범한 해부터 영업이익 흑자(176억원)를 냈고 코로나19 사태 속에 기업가치가 급상승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 글로벌 개발사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정부로부터 국내 백신 유통 관리 업체로 선정됐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코로나19 백신 경쟁에서 아시아 기업으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중국의 클로버 바이오파마슈티컬과 캉타이 바이오로지컬 프로덕트, 인도혈청연구소(SII)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클로버는 개발, SII와 캉타이는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두 영역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후보물질 'NBP2001'이 지난해 11월 임상 2상에 진입했고,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금을 유치한 'GBP150'은 지난달 임상 1·2상에 돌입했다.

안 대표는 "백신은 유효기간,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등 제약이 많아 지역 거점이 필요한데 개발과 생산이 모두 가능한 우리가 아시아 개발 및 생산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거점 역량이 상장 이후의 성장 기반이 된다는 게 회사 측의 청사진이다. 백신뿐 아니라 바이오산업 전반에서 CMO와 CDMO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19 백신 성과가 계약 확대 및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신제품 개발에만 7~15년이 걸리고 대규모 생산시설 확보에도 수년이 필요한 산업 특성을 고려하면 이미 개발 플랫폼과 시설을 가동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장 선점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백신은 여러 번 맞아야 하고 효과가 길지 않아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백신 주권을 원하는 다양한 국가들로부터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을 지어달라는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 성장성에 대해선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생산에서 확보한 기술을 면역항암제,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바이오 영역에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달 4, 5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공모가는 4만9,000~6만5,000원, 전체 공모물량은 2,295만주다. 상장을 통해 조달할 자금 예상 규모는 약 1조원이다. 해당 자금은 미래 시설(4,000억원), 백신 개발 신규 플랫폼 기술 확보(1,000억원),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R&D(2,000억원)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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