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서명 전문 신생기업(스타트업)인 모두싸인은 23일 11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주도로 브리즈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모두싸인은 인터넷 시대를 맞아 각종 전자문서에 서명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빠르게 종이 서명을 대체하고 있다. 이 업체에 따르면 포스코, 카카오, 한국존슨앤존슨 등 8만7,000여 기업이 모두싸인의 전자서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업무가 증가하면서 전자서명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이 업체에 따르면 모두싸인의 누적 이용자는 지난달 기준 108만명이며 전자서명을 이용한 누적 문서가 540만건을 넘어섰다. 이 업체는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른 공인인증서 폐지, 중소벤처기업부의 ‘K-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 등 정책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현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은 “원격 근무의 증가로 전자서명 수요가 늘고 있다”며 “종이계약에서 전자계약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점이어서 모두싸인의 성장성이 높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코로나19 때문에 전자서명이 늘어나는 추세는 전세계적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전세계 전자서명 시장이 지난해부터 연 평균 29% 성장해 2026년 61억2,000만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1위 전자서명 업체 도큐사인의 시가 총액도 코로나19 이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술 개발과 인력 채용에 집중하겠다”며 “계약서 제작 및 검토, 보관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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