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만 무덤형태
…외벽은 유리로 마감
올 연말 준공 후 출토유물 등 전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국보 제87호 금관총 금관이 나온 신라시대 고분 금관총이 올 연말 현대적인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게 된다.
경주시는 노서동 금관총 부지 일대에 64억원을 들여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을 올 연말까지 완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상 1층, 연면적 1,461㎡ 규모의 고분형 전시공간이다.
금관총은 지난 1921년 일제 강점기 당시 가옥공사 증 우연히 신라금관이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금관을 비롯해 장신구··구(武具)·용기 등 총 3만 개가 출토된 신라시대 고분이다. 근관 발견 당시 이미 파괴된 상태인데다, 정식 발굴도 아니어서 묘의 구조나 정확한 유물상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신라 때만 있었던 돌무지무덤으로 알려졌고, 6세기경에 만들어진 왕릉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옛무덤형태로 복원한 천마총과 달리 새로운 형태로 '복원'하게 됐다. 2016년부터 3차례에 이르는 설계자문회의와 발굴조사, 설계공모, 문화재청 설계승인 등을 거쳤다. 지붕을 제외한 외벽 대부분을 유리로 마감하는 것으로 설계했다.
완공 후 금관총에서 출토된 다수의 유물과 교육·홍보 자료가 내부에 전시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현재 남아 있는 금관총 고분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설계안을 변경하는 등 금관총 보존에 중점을 뒀다” 면서 “해당 시설이 건립되면 대릉원 일대를 찾는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신라 고분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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