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질없는 독도 주장 중단하라"...'日 다케시마의날' 항의

주한 일본 총괄공사 초치, 유감 표명

다케시마 행사를 강행한 것과 관련 초치 된 소마 주한 일본 총괄공사가 22일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일본 시마네현이 22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개최한 데 대해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중단하라"라고 항의했다.

정부는 22일 일본 시마네현의 소위 ‘독도의 날’ 행사와 관련,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중앙 정부 고위급 인사 참석과 관련해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도발을 반복하고 있는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해당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한국 고유의 영토인 바,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도 이날 오후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했다. 15분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김 국장은 일본에서 행사가 계속 되는 것에 대해 항의하고 유감을 전달했다. 소마 총괄공사는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일본 정부의 차관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