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떼기 속도내는 던킨…한 끼 해결 '스낵킹 브랜드'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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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떼기 속도내는 던킨…한 끼 해결 '스낵킹 브랜드' 변신 중

입력
2021.02.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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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등 제품 다양화…24시간 야식 배달도
도넛은 품질 강화…'우유도넛' 100만개 판매

2004년 던킨(당시 던킨도너츠)이 서울 이화여대 정문 매장에서 아침을 거르기 쉬운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커피와 도넛을 무료로 나눠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00년대 초 큰 인기를 끌었던 던킨은 '웰빙' 열풍이 일자 매출 부진을 겪기 시작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던킨이 '도넛' 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던킨도너츠'에서 '도너츠'를 뺀 던킨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재정비에 돌입한 데 이어 올해는 배달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제품 라인업 확대와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하는 '뉴던킨 프로젝트'를 통해 도넛 전문 이미지에서 벗어나 간단하고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스낵킹'(snacking·간단한 식사) 브랜드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 던킨의 목표다.


떡볶이 배달하는 '도넛 가게'

던킨은 야식 배달 수요를 겨냥한 신메뉴 '던킨 투나잇'을 선보이고 주요 매장에 24시간 배달 및 픽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던킨 제공


2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도넛의 인기로 성장한 던킨은 2015년 매출 1,892억원을 달성한 후 매년 매출이 줄어 2019년에는 1,791억원으로 떨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대 후반부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고열량 정크푸드로 대변되는 도넛의 인기가 추락했다"고 말했다. 도넛을 대체할 디저트류가 다채로워진 것도 던킨의 하락세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건강식 수요가 더욱 급증해 던킨의 변신은 불가피해졌다.

던킨이 가장 공을 들이는 건 제품 라인업 확대다. 현재 '잉글리쉬 머핀' '크로크무슈' '치아바타' 등 디저트 카페에서나 볼 법한 10종의 샌드위치를 판매 중이다. 최근엔 햄버거인 '내쉬빌 핫치킨 버거'부터 스낵 메뉴 '까르보 불닭 핫볼'과 멕시칸 치킨 포켓' 등도 선보였다. 이를 위해 던킨은 지난해 생산시설을 7개에서 5개로 통합하고 협력사 생산직 24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뒤 재배치했다.

냉동식품 등 가정간편식(HMR)도 키워간다. 치즈볼, 프레즐 등 인기 디저트를 개별 소포장한 냉동제품 10종을 '앳홈'(At Home) 시리즈란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앳홈은 지난달 판매량이 작년 동기간 대비 2배 가량 늘었다는 게 던킨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배달·픽업 누적 매출이 13% 가량 상승하자 던킨은 올해 배달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야식 배달시장을 겨냥해 지난 16일 신메뉴 '던킨 투나잇'을 선보이고 주요 매장에 24시간 배달 및 픽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야식제품은 '킬바사 소시지 버거' 등 햄버거와 함께 '떠먹는 떡볶이 도넛' 같은 이색 메뉴로 구성했다. 던킨은 향후 직영점을 중심으로 24시간 배달 가능한 매장을 확대하고 특화된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


'도넛도 포기 안 해'…고품질·건강으로 업그레이드

던킨이 지난달 출시한 ‘우유 도넛’은 48일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던킨이 세운 최단기간 최다판매 기록이다. 던킨 제공


그렇다고 던킨이 도넛 사업을 포기한 건 아니다. 사업 다각화로 실적 부진을 개선하는 동시에, 건강한 도넛 개발로 정체성 재정립을 꾀하고 있다. 던킨은 지난달 락토프리 우유로 품질을 향상한 '우유 도넛'을 출시해 48일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달성하기도 했다. 던킨 관계자는 "뉴던킨 프로젝트는 도넛 배제가 아닌 도넛의 품질은 강화하고 간편식은 확대해 스낵킹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이라며 "커피 앤 도넛 이미지에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스낵킹 브랜드로 인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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